소비자심리지수 석 달 연속 하락…기대인플레이션 8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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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석 달 연속 하락…기대인플레이션 8개월 만에 반등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10.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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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4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다만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개월 만에 반등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전달(99.7)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0.2포인트) 하락에서 3월(1.8포인트) 오름세로 전환한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3.1포인트)·5월(2.9포인트)·6월(2.7포인트)·7월(2.5포인트)까지 다섯 달 연속 올랐지만 8월(0.1포인트)에 하락세로 돌아서 석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전달에 이어 지수도 두 달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22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은 소비지출전망(0.3포인트)만 올랐을 뿐 나머지 5개 항목은 모두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0.3포인트), 생활형편전망(-0.5포인트), 가계수입전망(-0.4포인트), 현재경기판단(-0.2포인트), 향후경기전망(-0.5포인트)이 각각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51로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CSI(116)은 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CSI(108)은 2포인트 내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12월(62)부터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던 주택가격전망CSI는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4.1%로 전달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지난 2월(0.1%포인트) 이후 8개월 만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 5월 3.5%로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6월 3.5%로 주춤하다가 7월 3.3%로 다시 내려 9월까지 제자리걸음이 이어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3.3%), 석유류제품(62.4%), 농축수산물(32.5%) 순이었다.

전달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7.5%포인트), 공공요금(2.4%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4.9%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318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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