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89억2000만 달러 흑자…2년8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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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상수지 89억2000만 달러 흑자…2년8개월 만에 최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7.0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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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년8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89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4월(2억9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한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흑자 규모는 2021년 9월(95억1000만 달러)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이에 따라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254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0억3000만 달러)보다 305억 달러 늘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87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5억8000만 달러) 흑자 전환 이후 14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 규모도 2021년 9월(95억4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수출은 580억4000만 달러로 전년 5월보다 11.5%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철강제품(-10.9%)은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반도체(53.0%)·정보통신기기(18.0%)·석유제품(8.2%)·승용차(5.3%)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30.4%), 미국(15.6%), 중국(7.6%)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EU(-2.2%) 등은 뒷걸음쳤다.

수입은 531억9000만 달러로 2.0% 줄었다.

석유제품(25.7%)·가스(6.9%)·원유(6.7%)·화학공업제품(-15.9%)·석탄(-35.1%) 등 원자재 수입이 1.0%, 반도체(13.1%)·수송장비(-16.0%)·반도체 제조장비(-27.9%) 등 자본재 수입이 3.3% 각각 감소했으며 곡물(-16.2%)·승용차(-11.2%)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2.1% 축소됐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2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1년 전(-9억1000만 달러)보다는 커졌지만 한 달 전(-16억6000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폭은 8억6000만 달러로 전달(-8억2000만 달러)보다 다소 확대됐다.

지적재산권수지는 특허권·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어 전달 3억1000만 달러 적자에서 1억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7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1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75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3억3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억9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71억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3억2000만 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 달러 증가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15억4000만 달러 줄고 부채는 현금과 예금을 중심으로 3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22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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