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무역흑자 첫 1000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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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 무역흑자 첫 1000억 달러 돌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12.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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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소재부품산업이 처음으로 무역흑자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997년 34억 달러 흑자 전환 이후 17년간 31배 성장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소재부품산업은 수출 2598억 달러, 수입 1594억 달러로 통관기준 1004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 소재·부품 및 全산업 무역 실적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의 흑자규모는 1996년 37억 달러 적자에서 1997년 34억 달러 흑자 전환 이후 2000년 93억 달러, 2009년 512억 달러, 2013년 975억 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해 올해 10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한국 경제가 과거 조립산업 중심에서 2000년대 이후 소재부품 산업 중심으로 체질을 성공적으로 개선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수출·입 모두 확대되는 가운데 이룬 성장형 무역흑자라는 점에서 향후 소재부품 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흑자가 48%로 가장 크다. 미국·EU 등 선진국에 대해서도 2007년 이후 무역흑자로 전환했으며 만성적인 대일(對日) 무역역조도 2010년 이후 연평균 5.5% 지속 감소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무역흑자가 확대·견인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이 최대 흑자품목으로 최근 들어서는 수송기계부품, 전기기계부품, 화학소재 등도 흑자품목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아직 핵심 소재부품 기술은 독일·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다. OLED용 발광소재의 경우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은 60%에 불과하며 탄소섬유도 50% 수준이다.

여기에 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엔저 추세 지속 등 대외환경도 무역흑자 규모 유지에 걸림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0년 소재부품 세계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육성 전략인 제3차 소재부품발전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0대 미래 시장선도형 소재부품 개발과 1000억원 규모의 소재부품 정책펀드 조성 등 다각적인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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