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사기 피해 30대 여성 다수, 대출사기는 4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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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사기 피해 30대 여성 다수, 대출사기는 40대 남성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11.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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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채는 피싱사기는 30대 여성 피해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은 대출사기에 취약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그동안 다양한 대책 추진에도 금융사기 피해가 증가하고 규모도 연 27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금융사기의 범행도구인 대포통장의 발생도 연 4만5000건에 달했다.

2011년 10월부터 올해 6월 중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된 7만859건을 분석한 결과 피싱사기는 인구 10만명당 175건 발생했고 1인당 피해금액은 약 1130만원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전체의 28.2%가 30대에서 발생해 가장 많았고 가장 빈번히(인구 10만당 251건) 발생했으며 건수로는 70대(9.1%)에서 가장 적게, 발생빈도로는 50대(134건)에서 가장 드물게 발생했다.

최근 들어서는 20·30대 청년층, 60·70대 이상의 고령층 피싱사기 피해발생빈도도 크게 증가했다.

성별로는 전체 피싱사기의 54.3%가 여성으로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많이 발생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20·30대 젊은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서울지역 20대 여성의 피해발생 빈도는 해당 연령대 남성의 2.5배에 달했다.

그러나 70대 이상의 노령층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발생빈도도 여성의 1.9배에 달했다.

최근 들어서도 여성의 피싱사기 피해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1인당 피해금액도 3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0만명당 258건), 대전(195건), 경기(175건), 제주(174건)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427건), 서초구(390건)가 높았으며 은평(176건)·중랑구(150건)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울산·제주·광주 등에서 피싱사기 발생이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하는 반면 부산·경기 등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피해유형별로는 2012년부터 파밍·피싱사이트를 이용한 피싱사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 개인정보 유출 및 신·변종 금융사기 수법의 계속 출현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형 범죄에 대한 차단장치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단순 전화사기(보이스피싱)로 다시 회귀하는 모습이다.

사기범 등은 납치 등 협박·공갈(5.8%)보다는 기망(94.2%)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파밍·피싱사이트는 대부분 개인정보 유출방지(67.5%)를 빙자하는 반면 보이스피싱은 개인정보 유출방지(41.2%), 지인사칭(17.9%), 우편물(16.2%) 등을 악용한 것이다.

피해자가 사기피해금 송금 후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한 피해인지시간은 평균 15시간(5일 이상건 제외)이었다.

그러나 피해금 환급률 25% 이상 등 지급정지 조치의 실효성이 있는 1시간 이내는 21.5%에 불과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의 1시간내 인지비율은 13.2%에 머물렀다.

피싱사기 피해는 주로 평일(92.0%)에 발생하고, 주중에는 균등하게 발생(16.5~19.8%)했다. 다만 파밍 등은 주말(토·일)에도 다수 발생(13.2%)했다.

시간대별로는 주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의 영업시간 중에 피해발생 61.4%가 집중됐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73.7%가 영업시간 중에 발생했지만 파밍 등의 경우는 영업시간 이후인 저녁(오후 4~10시), 심야(오후 10시~오전 4시)의 발생 비중도 25.0%에 달했다.

한편 2012년 4월부터 올해 6월 중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1만3915건의 대출사기를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142건이 발생했고, 1인당 피해금액은 약 450만원에 달했다.

대출사기 피해는 40대에서 전체의 32.6%가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30대에서 가장 빈번히(인구10만당 216건) 발생했다.

최근 들어서는 청년·장년층(30·40·50대)의 대출사기 피해발생은 다소 줄어든 반면 고령층(60대)의 피해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는 전체의 63.5%가 남성에게 발생했으며 남성의 경우 30대(249건), 40대(263건), 50대(220건)에 집중돼 발생했으며 여성은 30대(181건)에서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남녀 모두 1인당 피해금액은 고액화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인천(10만명당 177건), 충남(153건), 강원(152건)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대출사기의 96.6%는 사기범들이 전화나 문자메시지(MMS)를 통해 스팸광고를 보내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금융이용자가 먼저 대출을 알아보기보다는 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출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비대면 방식에 의한 사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사기범들이 이용한 매체는 전화광고(68.1%), 문자메시지(28.5%), 인터넷 광고(1.5%) 등의 순이었다.

주된 피해대상은 회사원(일용근로자 포함, 54.8%), 자영업자(31.6%), 주부(11.0%) 순이었으며 사기대상으로 악용된 자금 용도는 생활비(63.2%), 금융채무 상환(19.7%) 용도가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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