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원사업장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2022년까지 6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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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사업장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2022년까지 6000억원 투자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7.09.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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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창원 1사업장 조감도.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생활가전 생산거점인 창원사업장이 스마트공장으로 재탄생한다.

LG전자는 오는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시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오는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며 2023년 초 완공 예정이다. 냉장고와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게 된다.

1970년대 조성된 창원1사업장은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산업단지 내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하게 된다.

신공장은 대지면적 25만6324㎡(약 7만7000평)에 연면적 33만6000㎡(약 10만1000평) 규모로 들어선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적용한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갖춰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착공해 완공을 앞둔 창원 R&D센터와 함께 창원사업장을 생활가전의 메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창원R&D센터는 연면적 5만1810㎡에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크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창원사업장은 최첨단 연구개발센터와 스마트공장을 모두 갖춘 LG 생활가전의 메카”라며 “지속적인 투자로 창원사업장을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76년부터 운영된 창원1사업장은 중소형 제품 생산에 최적화돼 있다. 최근 중대형 제품의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생산설비의 개선과 라인 증설만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노후화된 시설들을 최첨단 친환경 시설로 교체해 전기료, 유류비 등을 줄여 창원사업장의 연간 에너지 비용을 기존보다 40% 가량 절감하고 자연재해 등에도 끄덕없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사업장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듈러 디자인 설계에 최적화한 생산 설비로 제조 공정을 단순화한다.

모듈러 디자인은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솔루션을 묶어 표준화된 모듈로 설계하고, 원하는 모듈들을 레고 블록처럼 연결하면 필요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다.

구매·생산·품질검사·물류 등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자동화, 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 관제 시스템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통합 관제 시스템은 제품 종류, 생산 물량 등에 따라 자재 공급, 생산 계획 등을 자동으로 편성하고 계획에 따라 생산 설비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등 품질검사 결과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개별 건물에 분산돼 있는 제품별 생산라인들도 1개의 생산동 건물에 모두 통합한다.

현재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200만대이며 스마트공장으로 거듭난 후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대 이상으로 기존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창원2사업장의 경우 당분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게 된다. 여기서는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창원1·2사업장에서 매년 250명 이상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R&D뿐만 아니라 생산 분야에서도 지능형 설비 개발·제어를 중심으로 일자리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스마트공장에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장치(ESS), 고효율 공조 시설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적용해 기존보다 온실가스·에너지 비용을 40% 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건물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ESS에 저장해둔 에너지를 전기 요금이 비싼 시간에 사용해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인다.

사업장 내 에너지 현황을 통합 관리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발전량 확인, 실시간 에너지 효율 분석 등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창원2사업장 인근의 공장을 매입하고 내년 말까지 창원1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과 설비를 이전해 재건축 기간 동안에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기존 1사업장의 건물들을 허물고 생산동과 창고동 등 신규 건물을 신축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2023년 초까지 스마트공장 구축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추가 매입한 인근 공장에서는 냉장고용 컴프레서 부품을 지속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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