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707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6년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64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연간 경상수지는 707억3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398억2000만 달러에서 607억1000만 달러 흑자로 52.5%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건설 및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지 개선 등으로 60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4.7% 늘어났다.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수입액이 줄어들어든 것이 경상수지 흑자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실제 지난해 수출은 559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전기·전자제품,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수출이 전년 대비 10% 안팎으로 증가했지만 철강, 디스플레이 패널, 석유제품 등은 5% 이상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5155억6000만 달러로 0.8% 줄었다.

소비재와 자본재의 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7.5%, 2.8% 증가한 반면 원자재와 에너지류는 각각 3.7%, 3.5% 감소했다.

조선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