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강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조성된 ‘문화유산교육 콘텐츠제작 스튜디오’를 학생 공모전을 통해 ‘디지털 도화서’로 이름을 바꾸고 공간을 재구성해 디지털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학습·공유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도화서는 왕실의 그림 제작을 담당하는 관청이었다. 과거 도화서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든 것처럼 디지털 도화서는 디지털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상징하는 곳이다.
디지털 도화서는 콘텐츠 기획 회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과 사진·영상·3D·실감형 콘텐츠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 공간 등으로 재구성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영상 촬영에만 사용했던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이 공간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은 물론 부여군 청소년에게도 개방해 기존 교육과정에서 담지 못하는 디지털 관련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부여지역 내 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국가유산 콘텐츠를 경험하고 직접 제작하는 등 국가유산을 확산하는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공간은 총 4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공존 공간은 아이디어 회의와 네트워킹이 가능한 공간이며 창작방앗간은 생성형AI·게임엔진을 활용한 3D 콘텐츠·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두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이메리얼룸은 사진 촬영 공간, 유튜브 촬영 공간과 1인 영상 강의 제작 시스템을 갖추어 혼자서도 영상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디지털 도화서의 개방시간은 평일(월∼금요일, 공휴일 제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디지털 도화서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