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플랫폼 업체의 여행상품이나 앱 편의성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고객 접점인 여행고객센터와 개인정보보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이용률이 높은 아고다, 야놀자, 여기어때, 트립닷컴(가나다순) 등 4개 여행플랫폼의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여행플랫폼 4사의 종합만족도는 3.68점(5점 만점)이었다.
업체 중에선 여기어때가 3.80점으로 가장 높았고 야놀자(3.72점), 트립닷컴(3.63점), 아고다(3.56점) 순이었다.
서비스 부문별로는 가격·여행상품 등 핵심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3.83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고객서비스 환경 만족도 3.67점, 긍정·부정 감정 체험 만족도 3.53점 순이었다.
만족도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객서비스 환경(서비스 품질)에서는 ‘앱 편의성’이 3.81점으로 높았고 ‘개인정보보호’는 3.50점으로 낮았다.
여행상품 플랫폼의 핵심 서비스(서비스 상품)에서는 ‘여행상품’이 4.04점으로 높았고 ‘여행고객센터’는 3.62점으로 낮았다.
서비스 체험에서는 ‘긍정 감정’이 3.42점으로 ‘부정 감정’(3.77점)보다 낮았는데, 특히 긍정 감정 중 ‘존중받는 느낌’은 3.17점으로 가장 저조했다.
조사대상 소비자(1600명)가 여행플랫폼에서 가장 최근 구매한 여행상품의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은 국내여행이 16.1만원, 해외여행은 63.5만원으로 나타났다.
여행플랫폼 선택 시 주로 고려하는 사항은 ‘가격’(47.9%)이었다. 기존에 이용했던 플랫폼에서 다른 곳으로 전환한 이유도 ‘가격이 더 저렴해서’가 43.5%로 가장 많았다.
조사대상 소비자들로부터 수집한 4개 여행플랫폼에 대한 평가 1600개 중에서도 가격과 수수료 관련 불만이 15.2%(243개)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소비자 중 이용후기 검색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82.0%(1312명)였다. 검색 조건으로는 ‘최신 리뷰 순’(36.0%), ‘평점 높은 순’(27.2%)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이용후기 관련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이었으며 ‘후기 검색 방법 용이성’이 4.10점으로 가장 높았다.
조사대상 소비자의 14.0%(224명)는 여행플랫폼 이용 중 불만을 느끼거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는 ‘고객센터 연락 안 됨’이 28.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오버부킹으로 인한 예약취소’(21.4%), ‘환급 지연·거부’(20.5%) 등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행플랫폼 사업자에게 고객센터 불편 해소,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제고, 여행상품 가격과 수수료의 투명성 제고를 통한 서비스 개선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