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1조6067억원…반도체 공급 부족 등 악재에도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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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1조6067억원…반도체 공급 부족 등 악재에도 흑자전환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10.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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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IFRS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6067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판매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판매 믹스 개선과 품질비용 감소 등으로 선방한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3분기에는 2조원대의 품질 비용 반영 등의 영향으로 3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은 4.7% 증가한 28조8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2.6% 하락한 1157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0.5%포인트 상승한 81.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품질 관련 비용 감소 영향으로 7.1%포인트 낮아진 12.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9370억원, 1조4,869억을 기록했다.

3분기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9.9% 감소한 89만8906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GV70, 투싼 등 SUV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과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이 감소해 22.3% 감소한 15만474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판매가 위축됐던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증가했지만 주요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팔았다.

이로써 3분기 누계 기준(1~9월)으로는 판매 293만100대, 매출액 86조5842억원, 영업이익 5조149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 다소 부진했던 신흥국 판매 비중 상승으로 평균판매가격(ASP)에 일부 영향이 있었지만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 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연말 또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과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코로나19 상황 지속 등의 대외 요인도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초 투자자 신뢰 구축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 발표했다. 반도체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2021년 판매 전망을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기존 14~15%에서 17~18%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4~5%에서 4.5~5.5%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계획은 미래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존 8조9000억원에서 8조원(R&D 투자 3조3000억원, 설비투자(CAPEX) 3조9000억원, 전략투자 8000억원)으로 변경했다. 주주환원은 연초 발표한 전년 동등 수준 이상의 배당 추진 목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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