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대형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구축…첨단 레이다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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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대형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구축…첨단 레이다 기술 개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03.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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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시스템이 지난 15일 용인연구소에서 정광선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왼쪽 4번째부터),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 1기술연구본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기술인 레이다의 첨단화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근접전계 측정 전용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안테나시스템 시험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레이다는 전자파를 목표물에 방사해 그 목표물에서 반사되는 전자파를 수신해 해당 물체와의 거리, 방향, 고도 등을 파악하는 무선감시장치다.

전자파를 방사하는 핵심 구성품인 안테나가 기계식, 수동형에서 능동위상배열(AESA)기반으로 발전하면서 주요 무기체계의 성능 강화에 기여해왔다.

지난 35년간 기술도입과 국산화를 시작으로 육·해·공 전 분야에서 레이다 개발 역량을 쌓아온 한화시스템은 현재 한국형 전투기(KF-X) 탑재 AESA 레이다를 비롯한 능동위상배열 레이다, 디지털 다기능레이다(MFR)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첨단 레이다 기술 확보를 위해 능동위상배열 안테나 테스트용 근접전계 측정 시설이 필수임을 인식하고 2002년부터 투자를 확대해왔다”며 “용인·구미 사업장에 5개의 안테나 시험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규모와 기술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근접전계 시험장을 새롭게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 한화시스템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내부 모습. <한화시스템 제공>

근접전계 측정은 능동위상배열 안테나의 최종 통합 시험을 하는 것으로 조립이나 튜닝 과정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테나 방사 패턴의 불량을 출하 전 단계에서 판정한다.

신축된 안테나시스템 시험장은 가로 32m, 세로 33m, 높이 22.5m의 규모에 가로 18m, 세로 12m의 국내 최대 스캐너를 설치했으며 장비 조립·점검을 위한 전실, 안테나 방사가 이뤄지는 전자파 무반사실 챔버(전자파측정실), 최신 장비 컨트롤을 위한 제어실로 구성됐다.

전자파 무반사실 챔버는 고출력 전자파 흡수체를 부착해 실제 운용 시의 최대출력으로 안테나 성능을 시험할 수 있어 측정 신뢰성을 극대화했다.

시험장은 우선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이 될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용 MFR의 안테나 기능·성능 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향후에는 차기호위함(FFX-III) 탑재 MFR의 전력화를 위한 능동위상배열 안테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급 이상의 레이다 안테나 시험이 가능한 확장성에 힘입어 지상, 해상, 항공, 위성 무기체계용 차세대 레이다 개발을 위한 대형·복합 과제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구축을 통해 해외 선진업체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레이다 개발 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 추가 설비투자·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시험장의 측정 기술력과 신뢰성을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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