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제작 조끼에 24kg 은닉”…상반기 금괴 밀수 작년보다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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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제작 조끼에 24kg 은닉”…상반기 금괴 밀수 작년보다 5배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7.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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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여행자 운반책으로 심양 등지에서 반입…다양하고 지능적 수법
▲ 지난 6월18일 1㎏짜리 금괴 24개 24㎏을 은닉해 밀수하려던 중국인 모녀가 착용한 특수제작 조끼. <관세청 제공>

올 들어 금괴 밀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금괴 밀수 적발은 지난해 같은 기간 4건 11㎏(6억원)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19건 63㎏(28억원)에 달했다.

올해 4월까지 국제시세가 국내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밀수입이 주춤했지만 5월부터 시세가 비슷해지면서 일부 계층의 비정상적인 재산의 축적·은닉 및 도피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7월1일부터 시행되는 현금영수증 발급의무 확대로 사업자들의 무자료 거래에 따른 매출누락 등 지하경제 재원으로서 수요가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금괴는 특성상 가격에 비해 부피가 작아 해외여행자 등을 통해 손쉽게 운반할 수 있으며 밀수 성공 시 탈세에 따른 높은 수익이 보장되므로 밀수 유혹이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 목걸이와 팔찌 형태의 금괴. <관세청 제공>
올해 적발된 금괴 밀수의 주요 특징은 밀수업자가 주로 조선족 등 일반여행자를 운반책으로 포섭해 밀수입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또 대만·홍콩에서 인천국제·김포·김해공항 및 인천항으로 분산 반입됐지만 최근에는 심양 등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주로 반입되고 있다.

특히 금괴를 목걸이·팔찌 등 신변 장식용품으로 만들어 착용하거나 특수 제작된 조끼에 넣어 입고 오는 등 다양하고 지능화된 수법으로 행해지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6월18일 중국 심양발 여행객에 대한 일제 검색을 실시해 특수제작 조끼에 1㎏짜리 금괴 24개 24㎏(10억원)를 은닉해 밀수하려던 중국인 모녀와 한국인 등 운반책 3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하고 1명은 조사 중이다.

관세청은 최근 금괴 밀수가 중국 심양발 인천국제공항 입국 여행자들을 통해 집중 적발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중국 주재 관세관을 통해 중국 심양세관과 중국 공급 조직에 대한 공조수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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