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올해 성장률 전망 3.8%→3.6%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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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올해 성장률 전망 3.8%→3.6% 하향조정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6.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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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2014년 하반기 한국 경제의 하방위험’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8%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통계 개편 효과를 제거할 경우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수출과 설비투자의 완만한 개선에도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민간소비는 세월호 충격 완화에도 경제성장률을 크게 하회할 것이란 게 하향 조정 배경이다.

보고서는 먼저 내·외수 동반침체로 인한 더블딥 가능성 상존을 지적했다.

상반기 내·외수 경기의 동반 부진으로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소프트패치(soft patch) 양상을 띠었다며 하반기에는 내·외수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대내외 하방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경기가 회복 경로에서 이탈해 다시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 확대도 지적됐다. 지표경기의 완만한 회복에도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와 체감물가, 체감고용, 체감 계층인식이 악화되면서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체감경기 악화는 소비심리 약화로 이어져 ‘내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이고 정부의 정책수단을 제약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이외에도 고용의 질적 후퇴와 원화 환율 1000원 붕괴 우려, 차이나리스크 장기화 우려, 국제원자재발 국내 성장 둔화 가능성 존재 등도 성장률 하향조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기 회복세를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하방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하반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가 소프트패치에서 더블딥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미약한 경기 회복력을 강화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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