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패키지’가 ‘H2 MEET 2023’에서 언론이 뽑은 수소산업 분야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H2 MEET 조직위원회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공동 주관해 진행한 ‘H2 MEET 베스트 프로덕트 미디어 어워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어워드는 55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매체의 기자들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3’을 방문해 전체 출품 제품·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관객호응도와 시장잠재력, 기술혁신성 등을 고려해 투표 후 우수제품을 선정했다.
그 결과 대상인 베스트 픽은 현대차그룹의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패키지’, 최우수상인 엑셀런트 픽은 포스코이앤씨의 ‘그린수소·블루수소 생산플랜트’, 삼정이엔씨의 ‘수소가스 제어시스템’이 각각 선정됐다.
베스트 픽에 선정된 현대차그룹의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패키지’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수소 생태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협업한 ‘수소산업 툴(Tool Box)’ 형태로 구성됐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가 폐기물을 수거하면 현대건설의 ‘폐자원 수소생산 패키지’가 바이오 가스를 생산하며 현대로템의 ‘하이그린 300’이 생산된 바이오 가스에서 고순도 수소를 추출하는 형태로 구성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소산업 생태계 기술이 집약됐다는 점에서 언론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엑설런트 픽에 선정된 포스코이앤씨의 ‘그린수소·블루수소 생산플랜트’는 포스코그룹의 ‘2050년 수소 700만톤 생산’ 목표에 맞춰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 플랜트 기술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 관련 실증과제를 수행하고 포항·광양제철소 내 천연가스 수소추출설비를 건설한 실적을 바탕으로 청정수소로 분류되는 블루·그린수소 생산 플랜트의 설계·시공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스 내 포스코이앤씨의 수소사업 EPC 수행(설계·조달·건설) 역량을 소개하는 수소플랜트EPC존을 구성해 3D 영상과 모형을 통해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생산 플랜트의 특징을 알기 쉽게 보여줬다.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엑설런트 픽으로 선정된 삼정이엔씨의 ‘수소가스 제어시스템’은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수소산업 전 과정에서 사용이 가능한 핵심 설비다. 삼정이엔씨는 기존 수소 냉각기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충전소용 초고압 수소가스 제어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특히 700Bar에서 850Bar의 초고압 수소가스를 다루는 수소충전소는 제어패널에 적용된 부품 신뢰성과 안전성이 핵심인데 삼성이엔씨의 수소가스 제어시스템은 신기술인 블록헤더 부품을 적용해 가스 누출 포인트를 80% 이상 감소시키는 등의 제어 효과성과 안전성에서 언론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남훈 조직위원장은 “아직 성장단계에 있는 수소산업이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소생산에서 저장과 운송·활용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이 등장하고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전체 생태계 산업으로의 기술 확장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신력 있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함께 진행한 베스트 프로덕트 미디어 어워드가 수상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다른 기업들에게는 기술적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3’은 전 세계 18개국 303개 기업·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3일간 3만2000여명이 방문하며 막을 내렸다.
올해는 ‘기술’과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산업의 동향을 확인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 국제 컨퍼런스, 컨트리 데이 등이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수소산업의 글로벌 협력 플랫폼의 역할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 개최되는 ‘H2 MEET 2024’는 2024년 9월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킨텍스에서 열리며 이미 80여 곳이 넘는 기업이 사전 신청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