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동산시장 ‘봄날’…2009년 이후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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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부동산시장 ‘봄날’…2009년 이후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최고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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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완화에 이어 9.1대책까지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대책으로 시장에 훈풍이 거세지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다.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승가도를 달렸던 올해 초 시장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더 커졌다.

2월 연두업무보고에서 각종규제완화를 비롯한 정책 추진계획이 발표됐을 당시에는 사업진척이 빠른 강남 재건축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9월 현재 시장은 재건축아파트에 이어 일반아파트까지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택가격에 대한 저점 인식 확산과 재건축 연한단축의 수혜지로 꼽히는 양천·노원 등지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양천은 재건축 연한 단축 발표 이후 상승세가 계속됐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단지,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 등이 1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시영, 대치동 은마,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매도인들의 매물회수와 가격 상승속에서도 거래가 간간이 이뤄졌다.

광진은 매매전환 수요 등에 따라 문의가 늘며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청구가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에 서울은 지난 2009년 6월 마지막주(0.16%) 이후 가장 높은 주간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0.05%)와 경기·인천(0.04%) 역시 훈풍이 이어지며 상승했다.

신도시는 매수문의가 늘며 분당(0.09%), 일산(0.07%), 평촌(0.07%), 김포한강(0.04%), 광교(0.02%)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8%), 의왕(0.13%), 안양(0.08%), 수원(0.07%), 안산(0.06%), 용인(0.06%), 구리(0.05%), 고양(0.04%), 과천(0.04%)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이 계속됐다. 서울이 한주간 0.12% 상승률을 나타냈고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7%)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강서(0.60%), 광진(0.27%), 중구(0.25%), 노원(0.22%), 영등포(0.20%), 강동(0.18%), 도봉(0.15%), 양천(0.15%), 구로(0.14%), 서대문(0.14%)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12%), 김포한강(0.12%), 일산(0.11%), 광교(0.11%), 평촌(0.05%), 산본 (0.04%), 중동(0.03%), 동탄(0.03%)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매물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인천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재계약, 월세매물전환 등으로 전세물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오름세가 지속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추석명절 연휴 이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현재의 상승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9.1대책 발표 이후 향후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실제 매수문의도 늘고 있어 당분간 시장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매물 회수와 가격 상승으로 매도자·매수자 희망 가격차가 커 거래시장은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전세시장 역시 상승세를 예상했다. 김은선 연구원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재계약으로 출시되는 전세물건이 부족해 세입자들의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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