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세종, 5년 전 매매값보다 현재 전셋값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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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주·세종, 5년 전 매매값보다 현재 전셋값 더 높아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8.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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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셋집에 살고 있는 S씨는 최근 내 집 마련을 하기로 결심했다. 재계약 때마다 오르는 전셋값에 전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집을 사야할지 매년 반복되는 고민을 하던 중 5년 전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현재 전세가격이 4000만원 더 비싼 것을 알고 이참에 집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 대부분이 5년 전 매매가격보다 현재 전세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1737만원), 광주(1495만원), 세종(1365만원), 경북(693만원), 충북(558만원), 전북(285만원) 등의 순으로 2009년 매매가격이 현재 전셋값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5년 전 매수를 했다면 현재 살고 있는 전셋값보다 더 싼 값에 내 집 마련이 가능했고 전세금 인상과 이사에 대한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내 집에서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2009년 매매가격보다 현재 전세가격이 더 높은 지역은 대부분 지방·광역시가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매매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전셋값 상승금액이 매매값 상승분을 훨씬 초과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대구의 매매값은 37% 상승한 반면 전셋값은 매매값의 두 배인 74%나 올랐다. 또 세종시의 경우 전세상승률(25%)이 매매상승률(78%)의 3배를 초과했다.

반면 서울(2만4945만원), 경기(1만265만원), 인천(8897만원) 등 수도권 지역은 5년 전 매매가격이 현재 전셋값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가격차는 여전한 것이다.

아파트 물량으로 살펴보면 지난 7월말 기준 전세가격 상한가가 5년 전인 2009년 7월말 기준 매매가격 하한가보다 높거나 같은 아파트는 전국 22만578세대였다.

광주가 3만8960세대로 가장 많았고 경기(3만7499세대), 대구(2만6154세대), 경북(2만3434세대), 충남(2만2106세대), 전북(1만3335세대), 경남(1만3291세대) 순이다.

전세 재계약 때마다 오른 전셋값과 이사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내 집 마련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지역은 가격 조정의 우려가 있기에 피하는 것이 좋고 최근의 공급물량 추이나 인근지역의 개발호재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급매물이나 희소성이 있는 매물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 출범과 함께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LTV·DTI 규제 완화와 디딤돌 대출을 활용하면 내 집 마련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시 LTV는 최대 70%, DTI는 최대 60%까지 확대적용 가능하다.

무주택자로 부부합산 소득이 연간 7000만원 이하인 자가 생애최초로 내 집 마련 시 디딤돌 대출을 이용하면 최대 2억원을 연간 2.6~3.4%의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오른 전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전세자금 대출을 받는다 하더라도 현재 가장 낮은 금리(3.3%)가 적용되는 근로자서민전세자금대출을 받는 경우보다 내 집 마련을 위한 디딤돌 대출을 받는 것이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여기에 내년부터 만기 15년 이상,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은 이자 소득공제 한도가 최대 1800만원까지, 만기 10년 이상 고정금리 혹은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은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이자 상환으로 인한 절세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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