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미디어·스마트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 2분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KT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5조8425억원, 영업이익 447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 4.8% 증가한 수치다.
또한 BC카드가 보유한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400여억원을 제외해도 이전 분기에 이어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5대 플랫폼 중에서 미디어와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미디어·콘텐츠는 전년 동기보다 2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스마트에너지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인터넷·금융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선 사업은 세컨드 디바이스, IoT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가입자가 이전 분기보다 28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무선서비스 매출은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한 1조6438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사업에서는 기가 인터넷의 성장세가 유선전화의 매출 감소세를 상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6월 말 기준 320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의 꾸준한 성장으로 인터넷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이를 통해 KT 인터넷사업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전 분기 대비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은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플랫폼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 성장한 56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월 선보인 인공지능 TV(셋톱박스) 기가지니는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가입자가 10만을 넘어선 가운데 인공지능(AI) 사업 본격화를 위한 전문조직도 출범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마스터카드 지분매각 수익을 포함해 1년 전보다 6.6% 성장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활성화로 7.2% 증가한 5855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에너지는 올해 1~2분기 467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016년 연간 매출 42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KT는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인 기가에너지 매니저를 올해 3분기에 출시하며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광석 KT CFO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이어간 가운데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뒀다”면서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서 합리적인 성장전략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사이의 밸런스를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