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두 박자 빠른 상승 모드…외국인 수급 개선·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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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두 박자 빠른 상승 모드…외국인 수급 개선·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7.05.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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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한국기업 수출 호조 원동력…‘실적개선 기대되는 싼 주식’ 재평가

[박철성의 주간증시] 한국기업 수출 호조 원동력…‘실적개선 기대되는 싼 주식’ 재평가

국내증시에 하늘길이 열렸다. 이는 대세 상승장을 의미한다.

코스피 지수가 2011년 5월2일 마크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6년이 걸렸다.

프랑스 대통령으로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되면서 국내증시에 미칠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다. 마크롱은 경제와 대외관계 등에 있어서 전통적인 주류의 상황을 대변해온 정치인이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 핵 문제 등 안보·외교 분야에서도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등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태를 비난해온 현 정부의 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역시 불붙은 국내증시에 기름을 붓듯 긍정적으로 예상되고 있다.

▲ 코스피 지수 주봉 그래프. 위 꼬리조차 없는 빨간 장대 양봉이 행선지를 암시하고 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지난 4일 코스피지수는 2241.24포인트를 기록했다. 박스권 상단을 뚫은 것이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배경이다.

국내 경기의 컨디션을 대변하는 각종 지표도 호조세다. 여기에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당분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에 새겨지는 빨간색 캔들의 발걸음도 경쾌하다. 거침없이 하이 킥을 날릴 기세다.

증시의 대세 상승이 하반기까지 지속할 경우 지루하게 이어져 온 박스권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다. 코스피가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증시에 두 박자의 빠른 상승 모드는 두 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크게 외국인 수급 개선과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를 꼽을 수 있다.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된 것은 한국 기업의 수출 호조가 그 원동력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실적(잠정치)’이 눈길을 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한 5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6.6% 늘어난 378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무역수지는 132억 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63개월 연속 흑자행진. 4월 수출 규모는 2014년 10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로 인해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개선됐다. 즉 한국 주식이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됐다.

기존 한국 증시는 ‘단순히 싼 주식’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싼 주식’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 코스피 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은 9.84배. 이는 미국 S&P500 18.63배, 영국 FTSE100 14.94배, 일본 니케이225 16.04배 대비 낮은 상태다.

코스피 상장법인 순이익은 지난 몇 년간 70조~80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런데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0조원(109조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20조원대에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다.

또 국내외적으로 정치 불확실성도 잇따라 해소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 탄핵정국,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프랑스 대통령에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되며 프렉시트에 대한 불안감도 사라졌다.

올해 외국인의 코스피시장 누적 순매수 규모는 4월 말 현재 6조2000억원 수준. 이미 전년도 순매수 금액 11조3000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국내 자본시장도 이번 대세 상승장을 맞아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이 꼬리를 물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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