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한국기업, 올해 환율변동·한일관계가 비즈니스 변수…“매출액은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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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한국기업, 올해 환율변동·한일관계가 비즈니스 변수…“매출액은 증가 예상”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3.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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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은 올해 일본 비즈니스 환경이 작년보다 우호적이고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변동과 한일관계는 올해 일본 비즈니스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될 변수로 꼽았다.

6일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가 주일한국기업연합회 회원사 8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주일한국기업 비즈니스 환경 조사’에 따르면 올해 비즈니스 환경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25%로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 19%를 상회했다.

매출액도 76%의 업체가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최근 5년간의 대일 수출 감소가 증가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응답 업체의 39%는 일본 비즈니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환율변동을 꼽았다.

이들은 기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원·엔 환율은 89%(55개사)가 1110원/100엔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3월초 현재 1001엔 정도의 환율수준에서 상당수의 기업들이 채산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엔저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된 대일 수출의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환율변동에 이어 응답업체의 21%는 한일관계를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인식하고 있었다.

양국의 정치·외교가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업체가 79%에 달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한일관계의 개선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일관계의 악화가 장기화되면 신규거래처 발굴의 어려움, 타국 경쟁사로 거래처 변경, 한국기업에 취업 기피 등 부정적인 요인이 나타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응답기업의 79%는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경제의 호전과 취업연령 인구의 감소로 인해 실업률이 3%대 초반에 이르고 유효구인배율이 1.4배에 달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수에 대한 구인수의 비율로 1배 이상이면 구인이 구직을 상회하는 것을 뜻한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장은 “대일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원·엔 환율이 1000엔 이상 유지되도록 환율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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