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평택 고속철도 9일 개통…운임 10% 인하 등 코레일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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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평택 고속철도 9일 개통…운임 10% 인하 등 코레일과 경쟁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12.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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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 수서고속철도가 오는 9일 개통된다.

이에 따라 운임은 기존보다 10% 인하되고 앱을 통한 승무원 호출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하루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 269회에서 384회로 43% 증가해 표를 구하기 어려운 불편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수서~평택을 잇는 수서고속철도 61.1km 구간의 공사가 마무리돼 오는 8일 개통식에 이어 9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고 7일 밝혔다.

2011년 5월 첫 삽을 뜬지 5년7개월 만으로 시속 300㎞의 고속열차가 고객들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수서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서울~시흥 구간의 선로용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수도권 동·남부권까지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으로 2009년 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수서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주말 기준 고속열차 운행 횟수는 현재 269회에서 384회로 약 43% 증가하게 된다.

또한 강남 수서, 경기 화성 동탄과 평택 지제에 새롭게 고속철도역이 생겨 서울역 접근 문제로 불편했던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들도 편리하게 고속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수서고속철도는 전체 61.1㎞ 구간 중 약 93%에 해당하는 56.8㎞가 터널로 이뤄져 건설공사 진행 단계는 물론 이후 철도 운영 단계에서까지 안전성을 확보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사업이 추진되었다.

특히 총 연장 52.3㎞(개착터널 포함)의 율현터널은 국내 최장대 터널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3개의 역사 중 수서고속철도의 시·종착역인 수서역은 지하철 수서역과 같은 층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동탄 신도시에 위치한 동탄역은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 고속철도 역사로 향후 개통되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와 함께 사용된다.

평택시에 위치한 SRT 지제역은 기존 1호선 지제역사와 나란히 지어져 경기 남부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서고속철도의 개통은 무엇보다 대한민국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수서고속철도의 운영사인 SR과 코레일은 이미 고속철도 이용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을 시작했다.

신규사업자인 SR은 기존 운임 대비 10% 인하된 운임을 도입해 본격적인 가격경쟁의 시작을 알렸고 검표와 접객 업무의 구분과 앱을 통한 승무원 호출기능 등을 통해 차별화된 승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도 SR과의 경쟁을 준비하며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SR의 운임인하 전략에 대응해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고 경부·호남축 KTX의 서울·용산역 혼합 정차와 광명역 셔틀버스 운행 등 역으로 가는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운영 회사가 2개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회사 홈페이지와 앱에서도 다른 회사 승차권을 검색한 후 승차권을 선택하면 다른 회사 홈페이지·앱이 바로 연결돼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개통행사에 참석하는 강호인 장관은 “수서고속철도 개통으로 국민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수서고속철도의 성공적인 개통은 세계 각국에 우리 철도 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확실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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