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절반, 올해 신규채용 규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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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절반, 올해 신규채용 규모 감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9.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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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곳 중 1곳의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신규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48.6%로 가장 많았다.

작년과 비슷한 것이라는 응답은 40.0%,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1.4%였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증가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19.6%에서 올해 11.4%로 8.2%포인트 줄어든 반면 감소한다는 응답은 35.8%에서 48.6%로 12.8%포인트 늘어났다.

신규채용을 축소하는 기업은 이유로 국내외 경제·업종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52.0%), 회사의 내부 상황이 어려워 신규채용 여력이 감소(32.4%), 정년연장으로 퇴직자가 줄어 T/O가 부족해서(9.8%) 등을 꼽았다.

반면 신규채용을 늘리는 이유는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인재확보 차원에서(62.5%),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이 좋거나 좋아질 전망이어서(29.2%) 등의 순이었다.

올해 대졸 신입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45.2%), 작년보다 감소(44.3%), 작년보다 증가(10.5%)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결과 대비 증가한다는 응답은 19.2%에서 10.5%로 8.7%포인트 줄었고 감소한다는 응답은 38.2%에서 44.3%로 6.1%포인트 늘었다.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중 이공계 졸업생 비중은 48.7%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6%보다 비이공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대졸 최종 합격자가 입사를 거절하거나 포기한 경우가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61.9%였다. 포기 이유는 다른 기업에 중복 합격(80.8%),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8.5%), 근무지역·직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6.2%) 등의 순이었다.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도입했다(62.9%), 도입할 계획이 있다(21.0%), 도입 계획이 없다(16.1%) 순으로 응답했다.

임금피크제 도입 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이유로 노조와의 합의 어려움(32.4%), 임금체계 개편 등으로 임금피크제 불필요(26.5%), 직무 전환 등 인사관리의 어려움(17.6%), 장년 근로자의 조기퇴직을 방지하기 위해서(5.9%) 등을 꼽았다.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들의 임금피크제 적용 시작 나이는 평균 56.7세였다.

정부가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새롭게 실시한 상생고용지원금 제도를 이용했는지 여부는 없다(85.2%), 없으나 신청 절차 중에 있다(8.6%), 있다(6.2%) 순으로 조사됐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올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리나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외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취업시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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