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조류독감 등 가축질병에 대해 소비자의 55%는 발생 사실을 하고 있으며, 이를 인지 후 절반 정도는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해 대도시 일반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가축질병에 대한 인식과 축산물 소비행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제역을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는 18.5%로 10명 중 2명이 채 되지 않았다.
10명 중 8명은 구제역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원인 가축이 광우병은 소(98.5%), AI는 닭·오리(96.9%), 메르스는 낙타(94.6%)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가축질병 발생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5.2%)이 2014년 구제역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로 인해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소비량을 줄였다는 응답이 각각 48.3%, 47.4%였다.
구제역의 인체 감염 우려가 쇠고기·돼지고기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육류 전체의 소비가 줄었다는 응답도 47.7%로 다른 육류소비에도 영향에 미쳤다.
AI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상(61.1%)이 2014년 1월과 2014년 11월·12월 등 빈번하게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중 AI 발생시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은 각각 51.7%, 47.5%였다.
AI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밀집사육(30.5%), 사료문제(11.8%) 등으로 열악한 사육환경이 가축질병을 꼽아 현재 가축사육환경이 질병에 취약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의 38.5%는 방역관리 미흡이 주요 확산원인이라고 응답했으며 밀집사육(22.5%), 가축이송 및 도축장 관리(18.9%) 등 열악한 사육환경과 사육·이송·도축 유통단계의 관리 소홀을 지적하기도 했다.
가축질병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제공받고 싶은 중요 정보로는 발생지역 생산 축산물의 유통여부(34.4%)가 가장 높았다.
이어 발생원인과 행동요령(18.5%)으로 감염된 축산물이 시중에 유통됐을 경우 인체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소비자의 행동요령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