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4명 중 3명은 5년 안에 폐업…절반 이상 사업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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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4명 중 3명은 5년 안에 폐업…절반 이상 사업부진 탓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1.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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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창업자의 4명 중 3명은 5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총계 연보’를 토대로 2005~2014년 폐업자 사업존속 연수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폐업자 849만6834명 중 75.2%(639만259명)가 창업 5년 이내에 폐업했다.

특히 창업 1년 미만 폐업자가 전체의 18.8%(159만9528명), 1년 이상~2년 미만 폐업자가 23.9%(202만9700명)로 나타나 전체 폐업자의 42.2%는 2년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또한 창업 2년 이상~3년 미만은 15.8%(133만8937명), 3년 이상~5년 미만 16.7%(142만2094명)가 폐업하는 등 3~5년 미만 시기에 32.5%가 사업을 접었다.

반면 창업 5년의 고비를 넘기는 폐업율은 급격히 낮아졌다.

창업 5년 이상 10년 미만은 전체 폐업자의 16%(136만78명), 10년 이상~20년 미만은 7.4%(63만66명), 20년 이상은 1.4%(11만6431명)로 나타나 사업연수가 길수록 폐업자 비율은 하락했다.

재벌닷컴은 신규 창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사업을 존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창업 5년 이내에 안착할 수 있는 금융·세제혜택과 같은 제도적 지원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자료=재벌닷컴>

창업자들이 폐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업 부진이었다.

실제 지난 10년간 폐업 사유별로는 사업 부진이 전체 폐업자의 50.4%를 차지해 절반을 넘었다.

이어 영업권 양도와 회사 매각이 1.4%, 회사 형태 변경이 0.6%, 행정처분으로 문을 닫은 경우가 0.4%, 계절적 요인으로 폐업한 사례가 0.1%였고 폐업 사유 불명 등 기타가 47.1%였다.

특히 2005~2010년 동안에는 사업부진을 이유로 폐업하는 사례가 매년 50% 이상을 기록했지만 2011년부터는 사업부진은 급격히 줄어든 반면 회사를 팔거나 영업권을 넘겨 폐업한 사례가 급증했다.

실제 2005~2010년까지 폐업사유 중 사업부진은 50.2~57.1%에 달했지만 2011년 이후에는 43~45.7%로 하락했다.

반면 사업권 양도, 회사 해산 또는 합병, 면세사업 포기 등의 사유는 2005~2010년 동안 0.2~0.3%였지만 2011년 이후에는 2.6~3.2%로 급상승했다.

재벌닷컴은 “갈수록 각종 규제책이 강화되는 등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운 사업환경이 폐업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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