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저케이블 NCP 관제센터 유치…“환태평양 인터넷 허브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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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저케이블 NCP 관제센터 유치…“환태평양 인터넷 허브 역할”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10.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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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해저케이블 NCP 관제센터를 유치하며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해저 케이블을 통합 관제한다.

KT는 22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 길이 1만4000km, 전송 용량 80Tbps의 세계 최대 용량의 해저케이블 NCP(New Cross Pacific)의 관제센터(NOC)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과거에는 국가간 트래픽의 대부분이 위성을 통해 이뤄져 왔으나 기술 발달과 대용량 전송의 용이성으로 해저케이블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국가간 트래픽의 99%가 해저케이블로 이뤄지고 있어 해저케이블 관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아시아와 태평양, 북미 지역에 급증하고 있는 국가간 인터넷 트래픽의 부하 분산과 해저케이블 안정 운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7년 12월 NCP 해저케이블이 개통되면 내년 개통 예정인 총 길이 1만1000km, 전송 용량 38.4Tbps인 APG(Asia Pacific Gateway) 해저케이블과 함께 총 118.4Tbps 용량의 해저케이블을 관제할 예정이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케이블 총 용량인 430Tbps의 27%, 전 세계 해저케이블 총 용량인 1069Tbps의 11%를 차지하며 단일 통신사로서 아시아와 태평양에 구축되는 해저케이블을 통합 관제하는 최초 사례다.

실례로 KT가 운용하게 될 118.4Tbps의 용량은 약 1500만명이 HD화질(8Mbps)의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으며 700M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약 2만편을 전송할 수 있는 규모다.

KT는 NCP와 APG 해저케이블 구축을 추진하는 컨소시엄의 의장국으로 총 사업비 10억 달러가 넘는 해저케이블의 네트워크 설계부터 구축 운용까지 모든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관제센터에서 네트워크를 실시간 감시해 자연 재해 등으로 케이블이 고장나면 원상복구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 해저케이블 구성도.

NCP컨소시엄은 한국 KT, 중국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일본 소프트뱅크, 대만 CHT(중화 텔레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등 5개국 7개 사업자로 구성됐다.

APG 컨소시엄은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 미국 페이스북 등 9개국 13개 사업자가 참여한다.

KT는 APG NOC와 NCP NOC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첨단 관제 시설 확보, 세계 최초로 국제 해저케이블 분야의 업무연속성관리 국제 표준인증인 ISO 22301 획득, 국제 통신분야 전문 인력 양성 등 해저케이블 운용 분야의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NCP NOC 유치를 통한 운용 수익 외에도 해저케이블 건설공사를 담당하는 자회사 KT서브마린을 통해 NCP 구축사업 참여는 물론 향후 해저케이블 유지보수사업으로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도 기여했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은 “전 세계 데이터 트래픽이 대서양에서 동북아로 옮겨지고 있다”며 “이번 NCP NOC 유치로 KT는 환태평양 인터넷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IDC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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