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전기·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의 수출가격이 내려 9월 수출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5.26으로 8월 85.75보다 0.6%떨어졌다.
지난 4월 1.8% 하락했던 수출물가는 5월 1.1% 상승 반전한 이후 넉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5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8월 1179.1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9월 평균 1184.76원으로 0.5% 올랐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이 떨어진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은 전달보다 1.0% 상승했지만 공산품은 전기·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5% 내려갔다.
지난 1월 7.5%가 하락하며 1999년 12.1% 떨어진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던 수입물가는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7월에 이어 석 달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7월 배럴당 55.61달러(두바이유 기준)였던 국제유가가 8월 47.76달러로 14.1% 하락한 데 이어 9월에도 45.77달러로 4.2%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는 전달보다 1.6% 하락했으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려 중간재는 0.5% 떨어졌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달보다 각각 1.1%, 0.1% 상승했으며 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달러화 등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