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소비생활만족도 하락…소비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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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소비생활만족도 하락…소비양극화 심화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10.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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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국민이 체감하는 소비생활 만족도가 하락하고 소비양극화도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5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경험한 소비생활 전반의 만족수준은 100점 만점에 평균 63.8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만족도 71.6점에 비해 7.8점이 낮은 수치다. 2013년에 비해 소비생활에서 기대와 요구의 충족 정도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는 지난 4월 20세 이상 국민 25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표본조사 결과다.

▲ 소비생활만족도와 분야별 점수 비교 (단위:점). <자료=한국소비자원>

소비분야별로는 식생활 66.5점, 의료 64.2점, 문화·여가 64.0점으로 높은 반면 경조사지원 59.1점, 뷰티·헬스 60.6점, 금융·보험 61.2점 순으로 낮았다. 경조사지원서비스는 2013년에 이어 올해도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분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서울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고 경남·충북 순으로 낮았다.

제주와 서울의 경우 식·주·의생활·의료분야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남과 충북은 소비분야 대부분의 만족도 점수가 낮았다.

소비자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소비계층으로는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65.2%로 2013년 62.5%에 비해 2.7%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중산층 상은 3.0%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산층 하는 5.7%포인트 증가하였다.

상류층에 대한 하류층 비율로 산출한 소비양극화 지수는 올해 167(2007년=100)로 1994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소비생활의 양극화 정도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생활 분야 전반에서 연간 어느 정도로 문제를 경험하는지 소비자문제경험률은 평균 59.6%로 나타나 100명 중 약 60명은 연간 최소 1회 이상 소비자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 유형별 경험률은 품질 대비 비싼 가격이 25.5%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정보 부족 12.6%, 품질불량 11.9%, 부당 표시·광고 10.6% 순이었다.

사업자와의 거래 시 불만을 경험한 경우는 39.3%이고, 이중 제품 결함·하자 등 소비자피해로까지 이어진 경우는 13.6%로 나타나 100명 중 약 14명은 연간 최소 1회 이상 소비자피해를 경험했다.

피해 경험자 14명 중 소비자 관련 기관·단체에 분쟁해결을 의뢰한 경우는 21.0%인 약 3명으로 연간 우리나라의 소비자분쟁 의뢰 건수를 추정(2014년 현재 20세 이상 인구수 4074만7638명)하면 약 1220건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년 동안 소비생활 분야별 소비자피해 경험률은 식생활 5.7%, 의생활 5.4%, 주생활 2.6%, 의료서비스 2.5%, 정보통신서비스 2.3% 순으로 높아 식생활과 의생활 등 구매빈도가 높고 생활 유지를 위한 기본 소비 분야에서 소비자피해가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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