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손보, 주 업무는 골프?…법인카드로 여성접대부 봉사료까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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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손보, 주 업무는 골프?…법인카드로 여성접대부 봉사료까지 사용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0.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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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The-K손해보험이 골프장과 유흥주점 등을 수시로 출입하고 법인카드로 여성접대부 봉사료까지 버젓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한국교직원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The-K손해보험의 매출액(기업성 일반보험 매출액) 접대비 사용비율은 2.2%로 국내 10개 손보업계 중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10개의 손해보험기업 중 공적자금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NH농협손해보험은 2013년 기준 일반보험매출 5291억원에 0.1%인 6억원을 접대비로 사용한 반면 The-K손해보험은 일반보험매출 211억원의 2.2%에 달하는 4억6000만원을 접대비로 사용했다.

접대비 사용 내역 대부분은 골프장, 유흥주점, 선물구입비 등으로 2013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였으며 골프장은 46회, 여성접대부가 나오는 유흥주점을 포함한 술집 등은 7회에 걸쳐 방문했다.

회당 골프장사용비는 72만원, 유흥주점에서는 최대 150만원을 접대비로 사용했다. 유흥주점에서는 여성접대부 봉사료로 최대 50만원 등을 법인카드로 버젓이 사용했으며 총 7번의 유흥주점 사용내역 중 5회를 법인영업팀장과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사장이 골프장에 함께 동행한 것은 골프장 사용 횟수의 67%나 되는 31회였으며 유흥주점에도 1차례 동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4~5일에 한 번씩 골프장을 방문하기도 해 주 업무가 골프인지 보험업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The-K손해보험은 보험업의 후발주자로 대형사 대비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영업활동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해명했다.

정진후 의원은 “The-K손해보험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하고 공제회의 출자비용은 교직원들의 공제회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적기관인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물론 자회사 또한 준수해야 할 기본적인 회계원칙과 감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윤리강령도 지키지 않는 영업방침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자료=정진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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