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업결합 127조7000억원…“대기업 구조조정 활발”
상태바
올 상반기 기업결합 127조7000억원…“대기업 구조조정 활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9.10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업들의 계열사 구조조정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와 금액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전체 건수는 공정위 심사 건수 기준 총 313건으로 작년 286건보다 27건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총 127조7000억원으로 작년 88조1000억원보다 39조6000억원이 늘었다.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국내 기업의 기업결합은 총 249건, 39조4000억원이었으며 외국 기업은 64건, 88억3000억원이었다.

국내 기업의 기업결합은 작년 229건보다 약 8.7%, 금액으로는 작년 12조4000억원보다 약 218% 증가했다.

외국 기업의 기업결합도 작년보다 건수는 64건(12.3%), 금액으로는 12조6000억원(16.6%) 늘어났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67건으로 금액은 약 24조1000억원이었다.

결합 건수는 작년 55건보다 21.8% 증가하고 결합 금액도 작년 5조5000억원보다 382.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기업결합 313건 중 제조업이 105건으로 42.2%, 서비스업이 144건으로 57.8%를 차지했다. 제조업의 경우 전기전자(47건), 서비스업의 경우 금융(53건) 부문의 기업결합이 뚜렷하게 증가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전체 기업결합 313건 중 지배력이 형성된 경우는 170건(54.3%)이며 지배력이 형성되지 않은 경우는 143건(45.7%)이었다.

지배력이 형성된 170건 중 안전지대 등에 해당하지 않아 경쟁 제한성 여부를 집중 심사한 건은 16건으로, 이중 6건에 대해서는 자산매각 등의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국내 기업의 기업결합의 경우 적극적 인수합병보다는 그룹 내 구조조정이 활발했다. 특히 SK·삼성·현대자동차 등 대규모 기업집단을 중심으로 그룹 내 구조조정 목적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대폭 증가했다.

또한 사업 외연확장보다 핵심 사업영역 강화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주식취득보다 자사 사업부문과 연관된 특정 사업부문 만을 인수하는 영업 양수를 선호했다.

주식 취득은 올 상반기 81건으로 작년 80건과 유사했으며 영업 양수는 23건에서 3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주식 취득의 경우에도 핵심 사업 강화 목적의 대형 기업결합이 다수 발생했다. 결합 금액이 1조원을 초과하는 초대형 기업결합이 작년에는 1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부문이 16건에서 30건으로, 금융 부문이 21건에서 45건으로 기업결합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외국기업의 기업결합의 경우 미국, EU를 중심으로 제약, 생명공학, 전기 전자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초대형 인수 합병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결합 금액 기준 상위 4개 기업결합이 모두 제약, 생명공학 분야에서 발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 전자 업종에서도 초대형 인수 합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15년 상반기에는 중국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가 작년 2건(4위)에서 6건(1위)으로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금융 부문에서 1조 원을 초과하는 초대형 기업결합도 발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