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그리스 사태 일희일비 않고 긴 호흡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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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그리스 사태 일희일비 않고 긴 호흡으로 대응”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7.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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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6일 그리스 사태에 대해 “정부는 매일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조금 더 멀리 보고 긴 호흡으로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그리스 문제는 유로존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해결 과정이 장기화되고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리스는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 수용 여부에 대해 4일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시장의 예상과 달리 반대 의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발생 가능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향후 상황 변화에 능동·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특히 위험 요인에 대한 대비와 시장안정 조치에 있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간 의견을 조율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주 차관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 유동성지원(ELA) 한도 증액 여부와 독일·프랑스 등 채권단의 향후 입장변화 가능성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리스 문제가 주변국으로 확산될지 여부와 함께 미국 금리인상 및 중국 등 신흥시장 불안 등과 결부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차관은 “앞으로 관계기관은 그리스 사태에 따른 파급 영향을 점검하고 취약 부문에 대한 선제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일반적인 파급 경로 외에 실물경제를 포함한 모든 발생 가능한 상황을 두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주 차관을 비롯해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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