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0으로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98.4에서 6월 100.9로 올라선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103.6까지 상승했지만 8월 100.8로 떨어진 뒤 9월에는 100선까지 내렸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22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가운데 현재생활형편(0.0포인트), 생활형편전망(0.0포인트), 가계수입전망(0.0포인트)은 보합을 기록했으며 소비지출전망(-0.3포인트), 현재경기판단(-0.2포인트), 향후경기전망(-0.2포인트)는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44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임금수준전망CSI(117)은 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9)은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을 뿐 아니라 넉 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4%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2.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7.3%), 농축수산물(53.8%), 석유류제품(229.3%) 순이었다.
전달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4.0%포인트), 공공요금(3.7%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3.3%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3일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283가구가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