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타고 나들이를 떠나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떠나고 싶은 마음은 크겠지만 예기치 못한 봄비로 인한 노면 상태, 갑자기 높아진 기온으로 인한 타이어 공기압 변화 등 안전 운전을 위해 체크해야 할 사항들 중 하나가 타이어 관리다.
한국타이어는 20일 나들이 여행객이 증가하는 봄 시즌을 맞아 안전 운전을 위한 ‘타이어 안전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많은 운전자들이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안전에 위협이 있다는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마모 수준이 위험한 상태인지는 자세히 모른다.
동일한 타이어 상황일지라도 비에 젖은 도로에서는 자동차의 제동력이 낮아져 미끄러지는 거리가 1.5배 이상 되는 점을 감안해 볼 때 타이어 마모와 제동거리와의 관계는 반드시 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타이어는 트레드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배수를 하지만 고무층의 지나친 마모는 타이어 사이로 물이 빠져 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게 된다.
수막현상은 고속에서 더욱 심화돼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된 차량이 젖은 노면 위를 고속으로 달리는 것은 물 위를 떠오른 채 주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그 위험성은 매우 크다.
한국타이어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하게 될 시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홈의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를 비교해보면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이 차이가 났다.
더욱이 시속 80km로 코너를 도는 실험에서는 신규 타이어는 2~3m 미끄러지는 데 그쳤지만 낡은 타이어는 아예 도로 밖으로 이탈해 버리는 결과가 나타났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봄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마모 한계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홈 깊이가 2.8mm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히 가격 때문에 중고 타이어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싼 값에 끌려 오래된 중고 타이어를 구입할 시 사고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타이어는 오래될수록 고무층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고속주행 시 파손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타이어 마모 상태 못지 않게 타이어 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바로 적정 공기압 유지다.
평상 시 타이어 공기압은 부족해도 과해서도 안 된다. 부족하면 타이어 각 부분의 움직임이 커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돼 고무가 약화될 수 있고 반대로 과할 경우에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발생되고 특히 중앙 부분에서 조기 마모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타이어의 적정한 공기압 유지는 타이어가 도로와 완전한 접촉을 해 최대의 견인력과 제동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봄철 타이어의 견인력과 제동력은 안전운행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던 자동차를 급제동 할 경우 타이어의 공기압 수준에 따라 제동력의 차이가 크다.
이와 함께 적정 공기압 유지는 타이어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마모되도록 함으로써 수명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연비도 절감할 수 있어 타이어의 공기업을 적정하게 맞춰야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면 당장 사계절용 타이어나 여름용 타이어로 바꿔야 한다.
겨울용 타이어는 눈 또는 빙판길 주행에 최적화하기 위해 부드러운 고무를 사용하고 트레드 상에 홈도 많아 눈 또는 빙판길 주행 시 노면을 움켜줘 마찰력을 증가시키지만 일반 노면 주행 시 소음이 많이 발생하고 타이어 마모가 빨라진다.
따라서 눈이 오지 않는 봄철에는 사계절용 타이어 또는 여름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