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주 연속 보합…인천 1년7개월 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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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8주 연속 보합…인천 1년7개월 만에 상승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8.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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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내며 하락세가 사실상 멈췄다. 막바지 휴가철도 끼어 있어 가격 움직임도 제한적이었다.

다만 서울의 경우 25개구 중 상승 5개구, 하락 4개구로 상승 지역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 등 고가지역에서 시작된 거래량 증가와 오름세가 점차 중저가 지역들로 퍼지는 모양새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8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가격 움직임이 없었다.

고가지역으로 분류되는 곳들의 상승흐름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강남(0.02%), 마포(0.02%), 강서(0.01%), 동대문(0.01%), 송파(0.01%) 순으로 올랐다.

반면 노원(-0.03%), 은평(-0.01%), 영등포(-0.01%), 성북(-0.01%)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일산(-0.04%), 평촌(-0.03%), 산본(-0.01%)이 하락했고 나머지 신도시들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 일대도 보합을 기록했다.

하락 지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인천(0.01%)과 안산(0.01%)이 상승으로 돌아섰다. 특히 인천은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7개월만의 상승이다.

2021년 한 해 동안 35% 급등하며 당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인천은 1년7개월 정도의 약세를 뒤로 하고 반등했다. 급등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누적 하락폭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15%로 확인된다. 타지역 대비 과도하게 많이 올랐던 만큼 가격 되돌림도 상당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가격 반등은 인천에서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송도·청라 등이 이끌었다.

하락 지역은 양주(-0.05%), 시흥(-0.04%), 오산(-0.02%), 고양(-0.01%), 남양주(-0.01%) 순으로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랐다. 변동률은 낮았지만 동대문, 동작, 서대문 등 상승한 구가 크게 늘어나며 하락 지역을 압도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1년2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이후 이번주를 포함해 3주 연속 올랐다. 이처럼 시장이 우려했던 역전세 우려감이 낮아지면서 향후 매매시장 움직임에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25개구 중 11곳이 상승할 정도로 분위기 개선이 뚜렷했다. 동대문(0.05%), 동작(0.03%), 서대문(0.03%), 강동(0.02%), 광진(0.02%), 마포(0.02%), 송파(0.02%)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일산(0.02%)이 오른 반면 평촌(-0.02%), 분당(-0.01%) 등에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성(-0.06%), 양주(-0.04%), 남양주(-0.02%), 시흥(-0.01%), 용인(-0.01%) 순으로 하락한 반면 오산(0.05%), 구리(0.02%), 인천(0.01%) 등은 올랐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의 고가지역에서 시작된 상승 흐름이 중저가 지역으로 점차 퍼지는 분위기”라며 “경기도에서도 고가지역으로 통하는 광명·과천·성남과 주요 신도시에서의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다만 최근 시중 은행 대출 금리가 다시 오르는 분위기고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라 50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이 논란되는 것처럼 정부와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완화된 대출 규제를 다시 옥죄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면서 “최근 거래량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것처럼 자산과 소득이 부족한 수요층들을 중심으로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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