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다섯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는 석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투자는 늘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공공행정,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전달보다 0.1%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 7월(-0.2%) 감소 전환해 8월(-0.1%)·9월(-0.4%)·10월(-1.7%) 등 넉 달째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다섯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년 전보다는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0.6%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0.4% 증가했다. 반도체(-11.0%)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RV승용차·중형승용차 등 완성차 생산 늘어 자동차가 9.0% 증가했고 반도체조립장비·웨이퍼가공장비·금형 등에서 생산 늘어난 기계장비도 6.4%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1.4% 늘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3.1%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0.6% 감소했다. 금융·보험(1.2%) 등에서는 생산이 늘었지만 음식점업·일반·생활 숙박시설 운영업에서 생산이 줄어 숙박·음식점이 4.0% 감소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업·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과 관리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정보통신도 1.3%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1.8% 감소했다. 지난 3월(-0.7%) 이후 7월(-0.4%)까지 5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던 소비는 8월(4.4%) 반등했지만 9월(-2.0%) 다시 감소 전환해 10월(-0.2%)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동절기 의류 판매가 줄어 의복 등 준내구재가 5.9% 감소했고 난방가전 수요가 줄어 가전제품 등 내구재도 1.4% 감소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판매 역시 1.8%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승용차·연료소매점(9.6%), 편의점(5.8%), 대형마트(2.5%)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전문소매점(-7.9%), 면세점(-26.9%), 무점포소매(-3.3%), 백화점(-9.2%), 슈퍼마켓·잡화점(-0.4%)에서는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1.0% 증가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4.5%)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9%)에서 투자가 늘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13.0%)·공공(50.8%)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1년 전 같은 달보다 15.3%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1.4% 증가했다. 토목(-1.5%)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2.3%)에서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은 증가했지만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5월(-0.8포인트)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해 5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재고순환지표는 증가했지만 경제심리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