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폭 반토막·상품수지 적자전환…10월 경상수지 8억8000달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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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폭 반토막·상품수지 적자전환…10월 경상수지 8억8000달러 흑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2.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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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흑자 규모는 전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상품수지는 적자로 돌아섰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8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24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지만 5월 흑자로 돌아섰고 8월에는 넉 달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지만 한 달 만인 9월(15억8000만 달러) 또 흑자 전환해 두 달 연속 행진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1년 전(80억1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는 10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 61억 달러에서 14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전달 석 달 만의 흑자 전환에서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1년 전(61억 달러)과 비교하면 75억8000만 달러가 축소됐다.

수출이 전년보다 5.7% 증가한 524억8000만 달러를 달성했지만 수입이 591억8000만 달러로 9.9%나 늘어 감소율이 더 컸다.

수출은 반도체(-16.4%), 화공품(-13.4%)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수입은 원자재(9.9%), 자본재(10.9%), 소비재(7.9%)가 늘었다.

서비스수지 흑자규모는 운송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전년 6억4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다만 지난해 10월(6억4000만 달러)보다는 흑자폭이 5억9000만 달러 줄었다.

운송수지 흑자폭이 전년 23억1000만 달러에서 9억4000만 달러 축소된 13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CFI)가 61.7%나 떨어진 영향이다.

여행수지 적자액도 5억4000만 달러로 전년(4억6000만 달러)보다 8000만 달러 확대됐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12억5000만 달러에서 22억6000만 달러로 확대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5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25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7억5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억1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5억6000만 달러 줄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5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0억2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18억6000만 달러 늘었고 부채는 34억2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6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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