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으로 이자 못 갚는 좀비기업 35.2%…성장성·수익성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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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으로 이자 못 갚는 좀비기업 35.2%…성장성·수익성 둔화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11.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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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둔화됐지만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실적이 나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총 69만2726개의 매출액증가율은 4.0%로 전년 9.2%보다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9.0%에서 4.0%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건설, 도매·소매 등을 중심으로 전년 9.3%에서 4.0%로 부진했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이 전년 7.9%에서 2.7%, 중소기업이 전년 11.0%에서 5.9%로 모두 둔화됐다.

총자산증가율 역시 5.8%로 전년(7.6%)에 미치지 못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6.5%에서 5.1%로 축소됐고 비제조업도 건설, 도매․소매 등을 중심으로 8.4%에서 6.3%로 낮아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7%에서 3.3%, 중소기업은 11.5%에서 10.9%로 동반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6.1%에서 5.6%로 부진했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하며 전년 7.6%에서 7.3%로 소폭 줄었고 건설 등을 제외한 비제조업도 4.9%에서 4.3%로 둔화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6%에서 7.2%, 중소기업은 4.0%→3.5%로 낮아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6.1%에서 5.3%로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하며 제조업이 7.9%에서 7.3%로 떨어졌고 비제조업은 4.5%에서 3.6%로 하락했다.

대기업은 7.8%에서 6.8%로, 중소기업도 3.6%에서 3.1%로 부진했다.

매출원가율(77.0%→77.2%)과 판매관리비율(16.9%→17.1%)이 상승하면서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금융비용부담률이 상승하면서 금융비용 부담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470.9%로 전년(537.4%)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구간별로는 100%미만이 32.3%에서 35.2%, 100~300% 미만은 15.7%에서 16.8%로 비중이 상승한 반면 300~500%미만은 8.5%에서 8.3%, 500%이상은 43.4%에서 39.7%로 비중이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35.2%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으로 불린다. 이 같은 좀비기업은 2016년 31.8%에서 2017년에는 32.3%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35%대까지 올라갔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한국은행은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분류한다.

한편 지난해 국내 기업의 부채비율은 111.1%로 전년(114.1%)보다 하락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28.8%로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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