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0%대를 이어가며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2016년 7월 0.4%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 1월(0.8%) 이후 12개월 만에 0%대로 떨어졌던 소비자물가는 2월(0.5%)에 이어 석 달째 0%대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0.9% 상승했고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0.8% 올랐다.
생활물가는 변동이 없었다. 식품은 1.1% 올랐고 식품 이외는 0.5% 하락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는 변동이 없었다.
신선식품은 3.0%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2.1%, 신선채소는 12.9% 각각 하락했고 신선과실은 7.0%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음식·숙박(2.2%), 주택·수도·전기·연료(1.2%), 식료품·비주류음료(1.1%), 가정용품·가사서비스(2.4%), 교육(1.2%), 기타 상품·서비스(1.5%), 오락·문화(0.2%)는 상승했다.
의류·신발은 변동이 없었고 교통(-3.6%), 통신(-2.4%), 보건(-0.5%), 주류·담배(-0.1%)는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0.5% 내렸고 서비스는 1.1%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0.3% 하락했으며 공업제품도 0.7%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1.3%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와 석유류가 각각 12.9%, 9.6% 급락하며 전체 물가를 각각 0.21%포인트, 0.43%포인트 끌어내렸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쌀(15.3%), 토마토(22.3%), 현미(22.3%), 국산 쇠고기(2.0%), 찹쌀(23.1%), 사과(4.6%) 등은 올랐고 배추(-46.4%), 돼지고기(-6.3%), 무(-51.1%), 딸기(-16.1%), 양파(-30.3%), 파(-30.6%), 호박(-30.0%)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가운데는 침대(13.0%), 우유(6.3%), 점퍼(3.9%), 스낵과자(7.8%), 빵(3.8%), 한방약(6.4%) 등은 상승했으며 휘발유(-12.6%), 경유(-7.0%), 중형승용차(-7.8%), 자동차용LPG(-6.9%), 건강기능식품(-5.5%) 등은 떨어졌다.
서비스 중 집세는 0.1% 올랐으며 공공서비스는 0.3% 하락했고 개인서비스는 2.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