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하락 전환…2월 산업생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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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하락 전환…2월 산업생산 1.9%↓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3.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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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동반 하락했다. 전달 석 달 만에 동반 증가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졌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오히려 큰 감소폭으로 되돌아왔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달보다 1.9% 감소했다.

1년 전보다는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1.4%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 0.8% 증가에서 11월(-1.0%) 감소 전환 후 12월(-0.3%)에도 감소세가 이어졌고 올해 1월(0.9%) 석 달 만에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월 2.1% 감소 이후 5년1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광공업생산은 2.6%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31.8%) 등에서 증가했지만 미국·유럽 등으로의 완성차 수출 감소와 자동차부품 국내 수요 감소로 자동차가 3.2% 줄었고 최근 선박류 건조량 증가 지속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기타운송장비도 8.0%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0.5%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2.1%포인트 하락한 71.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도 1.1% 감소했다. 정보통신(1.1%) 등에서 증가했지만 종합소매업(대형마트 등)과 생활용품도매업 등의 전달 기저효과로 도소매에서 2.2% 줄었고 경영컨설팅·법무 등의 전문서비스업·건축기술·엔지니어링 서비스업 등의 감소로 전문·과학·기술에서도 4.3% 줄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 역시 0.5%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3.3%) 판매는 늘었지만 전달 판매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1.8% 줄었고 신차 대기수요 등으로 인한 대형차 판매 감소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도 0.9% 줄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5%)와 선박 등 운송장비(-7.1%) 투자가 모두 줄어 10.4%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감소 전환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올해 1월 석 달 만에 반등했던 설비투자는 지난달 다시 감소전환하며 2013년 11월(-11.0%) 이후 5년3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모두 동반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국내기계수주는 정부 등 공공에서 감소했지만 운수업 등 민간에서 늘어 2.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공장·창고 등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 감소로 건축이 3.5% 줄었고 토목(-8.2%) 공사 실적도 모두 줄어 4.6%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장·창고, 주택 등 건축(-27.8%)과 도로·교량 등 토목(-23.8%)에서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26.6%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했지만 수입액,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지수, 소비자대기지수 등이 증가했지만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구인구직비율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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