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 M&A로 제2의 도약 향한 성장엔진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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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 M&A로 제2의 도약 향한 성장엔진 장착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07.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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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인수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의 금융전문회사 시동
▲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 제공>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 지난해 취임과 함께 과거의 묵은 병폐들이 드러나면서 고초를 겪었던 임영록 회장이 최근 새로운 성장엔진을 탑재하고 KB금융그룹의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징계를 목전을 두고는 있지만 임 회장과 KB금융그룹은 과거의 잔재를 털어내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마지막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그룹 안팎의 크고 작은 사건들로 혼란스러웠던 조직이 최근 LIG손해보험 인수를 계기로 곳곳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불리할 것으로 판단됐던 LIG손해보험 인수가 KB금융 임직원들에게 자신감과 조직에 대한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위기상황의 조직 분위기에서 KB금융그룹의 LIG손보 인수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재임 기간 중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가장 큰 숙제로 여기고 있는 임 회장은 과거의 KB금융지주 회장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LIG손해보험 인수전을 진두지휘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임 회장은 매주 열리는 임원회의에서 별도의 시간을 할애해 LIG손해보험 인수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전략회의에도 수시로 참여하는 등 M&A팀에 큰 힘을 실어줬다.

인수 목전에서 성사가 좌절됐던 2012년말 ING생명의 악몽을 재연하지 않기 위해 임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그룹내 하나된 목소리’라는 믿음으로 인수 당위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필요성을 설파하며 사외이사들을 설득했다.

◇성공적 M&A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KB금융그룹 설립 6주년을 맞는 올해 임 회장은 물론 KB금융그룹 역시 바닥을 딛고 제2의 도약 여부에 중대 기로에 놓인 한 해다.

포화된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딛고 그룹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LIG손해보험 인수를 포함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는 KB금융의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된지 오래다.

때문에 LIG손해보험에 만족하지 않고 KB금융그룹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향후 시장에 나올 다양한 매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나갈 계획이다.

▲ 지난 4월18일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열린 ‘반성속의 새출발, 위기극복 대 토론회’. <KB금융 제공>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KB금융그룹(전신 국민은행)은 올해 합병 13년째를 맞는다. 그 동안 최고의 자리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던 탓에 제대로 된 성장통을 겪어 보지 못했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더 튼튼한 KB로 거듭나기 위해 겪는 뒤늦은 성장통이다. 다행히 적잖은 아픔과 생채기를 남긴 성장통을 KB금융은 잘 극복해 내고 있다.

이제 과거의 악화일로를 극복하고 임영록 회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온 ‘리딩금융그룹 회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향상일로(向上一路) 에 나설 때가 목전에 와 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직원들의 열정과 3000만 고객을 가슴에 품은 KB금융그룹의 저력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KB금융그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의 영광을 하루 빨리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3월 11번째 계열사로 편입된 KB캐피탈이 계열사 편입 100일을 맞아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이며 그룹 시너지 창출에 힘을 싣고 있다. 무엇보다 당초 열세라고 예상했던 손보업계 4위 업체인 LIG 손해보험 인수과정에서도 임 회장과 직원들의 남다른 열정과 관심으로 최근 주식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KB금융의 새가족이 될 준비를 순조롭게 마쳐나가고 있다.

LIG손보 인수가 완료되면 KB금융그룹은 자산 400조원을 넘는 부동의 국내 1위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KB금융그룹은 LIG손보 인수가 그룹 영역 확장의 마침표가 아니라 보다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시도하기 위한 하나의 분기점으로 여기고 있다. 때문에 향후 시장에 나올 매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그룹 시너지 창출을 위한 최적의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11번째 식구 KB캐피탈…실적으로 증명된 인수효과

KB금융그룹은 지난 3월20일 KB캐피탈 공식 출범식을 열고 KB캐피탈을 KB금융그룹 열한 번째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로써 KB캐피탈은 ‘우리금융 민영화 1호’라는 영광은 물론 국내 리딩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의 한 식구로서 든든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KB금융그룹의 열한 번째 계열사로 편입된 KB캐피탈은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을 두루 갖춘 우량 여신전문금융업체로 전국에 20개 지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금융 분야의 안정적 자산성장과 기업금융에서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높은 성장과 수익을 실현해 왔다. 특히 자동차 금융 분야에서는 적극적인 제휴전략을 통해 국내 최고의 지위에 있다.

KB금융그룹은 올초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해 사명을 KB캐피탈로 변경하고 오정식 전 씨티은행 부행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해 국내 최고 여신전문금융회사로서의 힘찬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KB금융그룹은 KB캐피탈 편입으로 오랜 숙원이었던 비은행계열 강화와 영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날개를 달게 됐으며 그룹내 계열사간 연계영업 활성화 등 시너지 강화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지난 28일 임영록 회장을 비롯한 KB금융 봉사자들이 종로구 이화동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 삼계탕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의 11번째 가족이 된 KB캐피탈은 지난 6월27일 출범 100일을 맞이했다. 든든한 KB 울타리 안에서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KB캐피탈이 변화가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KB금융의 오랜 숙원이었던 비은행계열 강화와 영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야심차게 인수한 KB캐피탈은 지난 3월20일 지주 편입 이후 ‘서민금융활성화’라는 기치 아래 전국 1200개에 달하는 KB국민은행 점포망과 연계한 소개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개영업은 KB캐피탈의 주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소개영업을 처음 시도한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눈에 띄는 실적 증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7년 우리금융그룹 편입 당시 월 1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소개영업 실적이 KB금융그룹 편입 후 3개월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무려 1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계열사와의 시너지 활성화를 위해 영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적 우수직원 표창 및 포상을 통해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시도할 계획이다. KB캐피탈도 자체 판촉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 준비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지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KB캐피탈은 KB국민은행 외에도 주력 계열사인 KB투자증권과 제휴한 신용거래 신상품을 7월1일 출시했다. 한편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금융 외에도 은행 영업점과 캐피탈 영업조직 간 연계한 기업금융 틈새시장 발굴을 위한 노력도 추진하고 있다. 10월 이후 계열사 편입이 예상되는 LIG손해보험사와 제휴 상품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KB캐피탈은 제1금융권 소외고객들이 대부업체 또는 사금융업체 등 비제도권으로 유입되는 현실에 도움이 되고자 금융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끊임없는 고객지향 영업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LIG손보 인수 계약 성공적 체결

KB금융지주는 지난 6월27일 LIG손해보험 인수 계약을 완료했다. KB금융과 LIG손보측은 배타적 협상기간 동안 매매계약 주요 조건에 대한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금융위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성사건은 임영록 회장 취임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온 ‘Back to the basic’을 바탕으로 한 기본기 강화와 내실화 노력의 결실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비은행계열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벌여온 바 있다. 지난 3월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해 KB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하고 11번째 계열사로 편입한 이후 두 번째 그룹 차원의 새 식구를 맞게 된 것이다.

손해보험업계의 선도업체인 LIG손보 인수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뿐 아니라 국민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 그룹 수익성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KB금융은 계약체결 후 KB금융과 LIG손해보험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를 구성해 사명변경, 전산개발, 인수 후 조직안정 및 영업력 강화방안 등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 서울 가락동 KB저축은행 본점 영업부를 방문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KB금융 제공>
한편 LIG손해보험 인수 후에도 별도의 인위적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손해보험업 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해당 회사와 직원들의 역량을 존중해 축적된 금융업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상호간의 발전에 힘써 나갈 복안을 갖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임직원 3500여명, 전속보험설계사 1만여명 등으로 구성된 업계 상위권의 대규모 손해보험사로 해당 회사 계열편입시 비은행 부문 수익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KB금융의 사업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때 계열회사는 종전 11개에서 12개로 늘어나게 된다.

◇LIG손보 인수 기대효과는?

KB금융그룹은 LIG 손보 인수를 통해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기준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을 단번에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가 가능해졌다..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손해보험업에 진출함으로써 금리 변화에 민감한 그룹 내 손익 구조를 일시에 보완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업종 다각화 차원의 단순 진출이 아닌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공적인 M&A라는 이름으로 평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손보는 업계 내 선도 업체로서 뛰어난 경영 실적을 시현한 바 있지만 제반 여건으로 인해 현재 업계 4위로 순위가 하락한 상황이다. 국내 손해보험업의 높은 성장성에도 LIG손보의 성장 가능성은 시장에서 저평가돼 왔다.

그러나 향후 KB금융의 새로운 가족으로 편입될 경우 과거의 영광을 조속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가지고 있는 최고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LIG손보의 브랜드 가치 제고로 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KB자산운용, KB카드, KB생명 등의 기타 KB금융그룹 자회사와의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신상품 개발 및 새로운 사업 영업으로의 활발한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KB금융은 단기 실적에 치중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LIG손보가 업계 1위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체질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 최근 임영록 회장은 서울 명동 본점에서 인도 마힌드라파이낸스의 바랏도시 회장을 접견했다.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은 계열사의 자생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그룹 내 계열사별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LIG손보 또한 보험업에 특화된 전문경영인의 책임 하에 일관된 사업 전략을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우호적 경영환경 조성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금융권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국내 금융 환경에서 금융권의 해외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키워드가 된지 오래다. KB금융그룹은 한 발 먼저 나가기보다 한 번 더 점검하고 준비 하는 ‘선(先)점검 후(後)진출’ 전략을 통해 해외진출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다. 해외 진출 전략과 관련해 기존에 구축돼 있는 LIG손보의 해외 영업망과 보험업 관련 노하우는 해외 전략의 주요 축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금융은 금융지주회사에 안주하지 않고 비은행 계열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명실상부한 금융 전문 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IG손보 인수는 이러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며 KB금융그룹은 급변하는 국내 금융산업 환경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발전을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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