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잇단 정부대책에도 꺾이지 않더니 급기야 8·2대책 발표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올랐다.
지난주 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8·2대책 발표 직전인 7월 마지막주 0.33%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정부의 추가 대책이 예고되면서 시장의 관망세로 거래는 급감한 가운데 하락폭이 컸거나 정비사업 등 호재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이다.
구별로는 목동신시가지 일부 단지의 종상향 기대에 양천구가 0.50% 올랐고 영등포구는 신길뉴타운 신규 분양 영향으로 0.24% 상승했으며 송파구(0.45%)와 강남구(0.31%)는 학군이 양호한 기존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도심권과 강남권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이 양호한 중구(0.29%), 종로구(0.12%), 성동구(0.33%)와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으로 접근성 개선된 미아뉴타운 중심으로 강북구(0.09%) 등도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3%, 0.02%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전남(0.07%), 전북(0.07%) 등은 올랐고 강원(0.00%)은 보합, 경북(-0.22%), 경남(-0.20%), 울산(-0.11%) 등은 하락했다.
전북과 전남은 신규 공급이 적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광주는 학군 양호한 지역으로 수요 유입되며 상승 전환됐다.
그러나 세종은 정부의 연이은 대책 발표와 금리인상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전환되고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울산, 경상권은 하락세가 심화됐다.
전제시장은 매매시장 관망세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증가했지만 학군, 접근성 등이 양호한 입지여건으로 실수요층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있었다.
그러나 가을이사철이 마무리되고 신규입주물량이 증가해 수요자의 선택폭이 확대되고 안정세가 지속되며 전국적으로는 지난주와 보합을 유지하였다.
서울은 양호한 학군이나 역세권, 업무지구 인근 등에 위치해 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0.07% 상승했다.
대기수요가 풍부한 강남구(0.10%)·송파구(0.19%)와 더불어 양천구(0.11%)는 자사고·특목고 폐지 공론화에 따른 학군 부각으로, 영등포구(0.13%)는 학교·학원 인근 전세매물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중랑구(0.23%)는 인근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성동구(0.14%)는 신규아파트와 역세권 수요로 상승했지만 노후주택이 많거나 수급안정세를 보이는 용산구·노원구·마포구는 보합전환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19%), 대전(0.11%), 전북(0.08%) 등은 전셋값이 상승했고 강원(0.00%)은 보합, 경남(-0.16%), 경북(-0.16%) 등은 하락했다.
전세공급 누적과 지역경기 침체로 울산(-0.09%)과 경북(-0.16%)은 하락폭이 확대됐고 충북(-0.02%)은 하락 전환됐지만 광주(0.05%)는 산업단지 인근과 학군선호 지역의 겨울방학 대비 수요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세종은 연내 대규모 입주예정물량으로 하방 압력 있지만 행복도시 내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