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8.2 부동산 대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이달 말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진 데다 곧 나올 주거복지로드맵 예고되면서 당분간 관망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건축 기대감으로 수요가 몰리는 강남권이나 공급이 부족한 도심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투자 기대감이 높은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간혹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면서 0.51% 상승했다.
신도시도 0.03% 상승했으며 경기ㆍ인천은 보합세(0%)를 나타냈다.
서울은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4구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투자 기대감이 높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간혹 이뤄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송파(0.44%), 영등포(0.41%), 강남(0.39%), 서초(0.32%), 강동(0.30%), 마포(0.26%), 양천(0.26%), 서대문(0.23%), 강서(0.20%), 성동(0.20%) 등이 올랐다.
한편 서울 아파트 거래는 오히려 줄었다.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3492건으로 전달(8652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올해 10월까지 거래량 9만2734건도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건수(10만1424건) 대비 9%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상승률을 이미 추월했다. 올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8.35%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7.57%)를 넘어섰다.
신도시는 내년부터 더 강화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앞두고 집을 사려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이 올랐다.
평촌(0.11%), 판교(0.08%), 분당(0.07%), 광교(0.06%) 등이 올랐고 산본은 0.07% 내렸다.
경기·인천은 내년 강화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앞두고 일부 매수세가 움직인 지역은 상승했고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곳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안양(0.09%), 하남(0.09%), 김포(0.08%), 광명(0.05%), 의왕(0.03%), 이천(0.03%), 성남(0.02%) 등이 오른 반면 시흥(-0.15%), 화성(-0.06%), 의정부(-0.03%), 안산(-0.03%), 광주(-0.02%) 등은 하락했다.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전세시장은 크게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서울은 출퇴근이 용이한 도심권의 새 아파트나 학군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간 0.1% 상승한 반면 전세수요가 줄고 새 아파트 입주가 계속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 하락했다.
서울은 전세 물건이 부족한 일부 지역은 올랐고 전세 수요가 크게 줄어든 지역은 하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송파(0.31%), 강서(0.22%), 영등포(0.19%), 서초(0.17%), 마포(0.12%), 성동(0.12%), 성북(0.12%) 등이 올랐고 은평(-0.18%), 용산(-0.05%), 금천(-0.05%), 노원(-0.01%)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전세 수요가 크게 줄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동탄(-0.21%), 일산(-0.07%), 파주운정(-0.05%), 중동(-0.03%), 평촌(-0.01%)이 하락했고 분당(0.02%), 산본(0.02%)은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전세 수요가 감소한 데다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가 크게 늘면서 시흥(-0.34%), 오산(-0.19%), 과천(-0.15%), 평택(-0.08%), 남양주(-0.08%), 광명(-0.08%)등이 떨어졌다.
반면 하남(0.11%), 안양(0.07%), 성남(0.05%), 이천(0.04%), 고양(0.02%) 등은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경기 남부권 등 대규모 입주물량이 이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이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