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출 규제에도 금융권 가계대출 감소폭 ‘찔끔’…8월 8조8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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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출 규제에도 금융권 가계대출 감소폭 ‘찔끔’…8월 8조8000억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9.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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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대책 규제에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여전히 6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8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보험사·상호금융·저축은행·여전사·새마을금고 등 국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8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 14조3000억원보다 5조5000억원이 적은 것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7월 증가폭 6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2000억원에 불과해 정부의 6·19대책과 8·3대책이 무색했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58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작년 동기 74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16조2000억원이 줄었다.

▲ <자료=금융위원회>

은행권의 가계대출도 6조5000억원이 늘어 작년 같은 달 8조6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줄었다.

1~8월 기준으로는 36조3000억원이 증가해 작년 동기 43조2000억원보다 6조9000억원이 감소하며 증가 규모가 줄었다.

전달 6조7000억원과 비교해도 2000억원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조1000억이 늘어 전달 증가폭 4조8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기타대출은 3조4000억원이 늘어 전달 1조9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것은 신규입주물량 증가 등에 따른 중도금대출 만기상환 등으로 집단대출이 1조3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기타대출은 휴가철 자금수요, 카카오뱅크 영업 본격화,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상품 출시 등에 따라 신용대출이 1조9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증가해 작년 같은 달 5조6000억원보다 3조4000억원 적어 증가세가 둔화됐고 1~8월 기준으로는 22조2000억원 증가해 작년 같은 기간 31조5000억원보다 9조3000억원 줄었다.

상호금융 증가액은 9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5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보험은 보험계약대출(3000억원)을 중심으로 4000억원이 늘었다.

저축은행은 신용대출(1000억원)을 중심으로 4000억원이 늘었고 여전사의 경우에는 카드대출(3000억원) 중심으로 6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8·2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면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하반기 분양 물량 증가로 인한 집단대출 확대와 신용대출 등으로의 풍선효과 등이 우려돼 필요시 추가 현장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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