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도 발길 끊은 중국 단체 관광객”…7월 여행수지 적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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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도 발길 끊은 중국 단체 관광객”…7월 여행수지 적자 사상 최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9.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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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지난 7월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72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508억4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한 이래 65개월째 최장기간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7월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 84억7000만 달러보다 12억1000만 달러가 축소됐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작년 같은 기간 601억 달러에 165억7000만보다 165억7000만 달러 축소된 43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시장 호조와 화공품 및 철강제품 단가 상승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는 확대됐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국을 찾는 단체 관광객이 줄면서 여행 수지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 <자료=한국은행>

7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07억1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 106억7000만 달러보다 4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60.9%), 선박(219.7%) 등은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기기(16.4%), 가전제품(19.2%) 등이 줄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한 48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자재(10.7%), 자본재(19.3%), 소비재(21.8%)가 늘면서 작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385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에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작년 같은 달 15억8000만 달러에서 32억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작년 같은 달 15억8000만 달러보다 두 배에 이르며 지난 1월 33억6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1~7월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190억3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94억10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

특히 7월 여행수지 적자는 17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여행수지 적가 최대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16억5000만 달러였다.

한국은행은 7월 출국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5% 늘었지만 입국자 수는 40만8%가 줄어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 수가 28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9.3% 급감한 영향이 컸다.

한편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작년 같은 달 5000만 달러 적자에서 5억8000억원 흑자로 전환했으며 이전소득수지는 7억3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97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억4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3억4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8억6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 역시 66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2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64억 달러 늘었고 부채는 1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억3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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