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5000개 이상 2·3차 협력사 지원 확대…500억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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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5000개 이상 2·3차 협력사 지원 확대…500억원 출연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7.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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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2·3차 협력사의 성장을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향상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새로운 선순환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20일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에 대한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새롭게 제시한 모델은 소재, 금형 등 뿌리산업이지만 직접 거래 관계가 없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체계 강화라는 양대 줄기가 핵심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1차 협력사 위주의 상생협력 활동들이 1차 협력사 성장에는 큰 성과가 있었으나 1차사를 통한 2·3차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 유도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모델은 접근법을 달리한 진일보된 방식”이라고 말했다.

먼저 4대 분야 지원은 부품산업 내 지원 대상을 현행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로도 대폭 확대한다.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한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활동 점검 시스템 구축, 현대·기아차와 1차사, 2차사가 함께하는 상생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해 하도급 대금 지급, 원자재가 정상 지급 여부 등 1차 협력사의 상생협력 활동 점검을 실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우수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미진한 업체는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2·3차 협력사에 대한 1차 협력사의 경영 개선, 기술·글로벌 진출 지원 등 육성 활동을 평가해 신차 입찰 점수에 반영하는 상생협력 5스타 제도를 신규 도입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2·3차 협력사의 고용 안정, 일자리 창출, 복지 개선, 기초 R&D 역량 제고 등을 지원하기 위한 2·3차사 전용 상생협력기금(가칭)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500억원을 신규 출연해 운용할 예정이며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로 구체화해 본격 추진한다.

2·3차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에 실질적 지원을 위해 협력사 의견 등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운용 계획·방식을 수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2·3차 협력사의 경영개선 자금 지원을 위해 2·3차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신설되는 2·3차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은 현대·기아차의 예탁금을 활용해 회사 운영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규모는 1000억원이며 시중 금리 대비 1.5% 우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현행 기존 1차 협력사 지원 규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협력사에 지원하는 총 지원 규모는 7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2·3차 협력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갖춘 대규모 상생협력센터(가칭)도 건립한다.

연건평 7600평(4층) 규모로 착공 예정인 상생협력센터는 협력사 임직원들의 품질·기술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시행, 우수 기술 전시회 등이 열리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또한 2·3차 협력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R&D, 품질, 기술 등 핵심 역량 제고를 위해 맞춤형 기술 교육·세미나 등을 추진한다.

2차 협력사 전용 교육 포털도 운영한다. 현대·기아차의 직무 역량, 자동차 지식, 인문·예술 등 사이버 교육프로그램을 개방하고 협력사 전용관도 개설해 협력사 임직원들의 교육 접근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최신 기술 트렌드 공유를 위해 2·3차사에게 선진기술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하고 1차사와의 거래 다변화 지원을 위한 우수기술 전시회 등도 개최한다.

이외에도 5~7개월 동안 협력사에 상주하며 품질·기술지도 활동을 펼치는 현행 품질기술봉사단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2·3차 협력사를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 해외 부품 로드쇼 정례화 등을 통한 타 해외 메이커와의 거래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2·3차 협력사에게 사전 컨설팅, 인허가 코칭 등 체계적으로 해외 진출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또 2·3차 협력사에게 글로벌 부품업체들과의 거래선 다변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 유관기관 등과 연계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해외 부품 로드쇼도 연 2회 정례화 한다.

우수 인재 확보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2·3차 협력사만을 위한 채용박람회 개최 등 고용 지원 프로그램도 신규로 추진한다.

가장 성공적인 동반성장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기존 1·2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를 2·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별도의 2·3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를 안산, 울산 지역에서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전후방 연관 효과가 막대한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이 같은 동반성장 전략은 완성차와 협력사간 상생협력 생태계의 그물망식 활성화로 한국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기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선순환형 동반성장은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며 “자동차산업이 더 발전하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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