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2주 연속 둔화…3.3㎡당 매매값 200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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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2주 연속 둔화…3.3㎡당 매매값 2000만원 돌파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6.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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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정부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책 실효성 논란이 일면서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겹쳐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4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0.16%의 변동률로 지난주 0.17%보다 소폭 둔화됐다.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일반아파트는 지난주 0.19%에서 0.17%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4%)은 상승률이 소폭 상승했다. 경기지역에서 조정대상지역인 하남·과천은 지난주보다 소폭 커지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사업추진이 빠른 서초구 반포동·서초동 일대를 중심으로 상승해 0.11% 변동률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0.42%, 강남구는 0.04% 올랐다. 반면 강동(-0.18%)은 재건축 하락폭이 커지고 송파(-0.07%)는 잠실주공5단지 영향으로 올해 들어 지난 1월6일(-0.46%)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해 서울 재건축 매매가격 상승률이 2주 연속 일반아파트보다 낮았다.

이런 가운데 서울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2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11일 1901만원대 진입 이후 7개월 만에 100만원이 오른 것이다.

▲ <자료=부동산114>

새 정부 출범 이후 단기 급등 영향과 재건축 정비사업의 속도전, 신규 입주아파트의 가격 고공행진 영향이 컸다. 실제 이번 주 강남 대치동 대치SK뷰, 서초구 서초푸르지오써밋 등 고가 아파트들까지 입주해 전체 평균 가격을 끌어 올렸다.

이번 주 서울 구별 아파트 매매값은 중구(0.55%), 노원(0.39%), 서초(0.27%), 동대문(0.24%), 동작(0.22%), 송파(0.22%), 강동(0.21%) 지역이 상승했다.

중구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신당동 남산타운대단지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1000만~1500만원 올랐다.

6월 한 달간 서울에서 전월대비 거래량 건수가 최고로 늘어난 노원구는 중계동, 상계동 일대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 개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6월 한 달간 노원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423건으로 전달보다 469건 증가했다.

강동구 재건축 시장은 둔촌동 주공,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0.1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강일동 강일리버파크를 비롯한 둔촌동 현대4차 등 일반아파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분당(0.17%), 일산(0.14%), 평촌(0.1%), 김포한강(0.05%), 광교(0.05%), 중동(0.04%), 파주운정(0.03%) 지역이 상승했다.

분당은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미금역 일대 투자와 실거주 수요가 늘어나며 구미동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13%), 구리(0.12%), 하남(0.11%), 광명(0.09%), 안양(0.07%), 인천(0.05%), 남양주(0.05%), 수원(0.04%), 파주(0.04%), 양주(0.04%), 김포(0.03%), 안산(0.03%) 지역이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단지인 중앙동 주공10단지가 1000만원, 별양동 주공4단지가 500만~750만원, 주공6단지는 250만~750만원 올랐다.

구리는 교문동 일대 학원가 학군 수요로 가격이 상승했고 광명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분위기는 주춤해졌지만 철산주공4단지 이주수요 영향으로 인근 아파트 문의가 꾸준히 거래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0.05%,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화성 동탄신도시, 용인, 남양주 등지에서 국지적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서울은 중구(0.63%), 강동(0.45%), 동작(0.19%), 성동(0.09%), 마포(0.08%), 동대문(0.07%), 금천(0.06%), 노원(0.06%), 도봉(0.05%) 지역이 올랐다.

반면 은평(-0.03%)과 성북(-0.01%)은 하락했다. 성북은 석관동 석관래미안이 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산본(0.06%), 일산(0.05%), 중동(0.05%), 분당(0.04%), 위례(0.04%), 평촌(0.03%) 지역이 상승했다. 반면 동탄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24%), 광명(0.07%), 안양(0.06%), 부천(0.04%), 안산(0.03%) 지역이 상승했다.

하남은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 유입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반면 과천(-0.19%), 평택(-0.08%), 광주(-0.07%) 지역은 하락했다. 과천은 안전진단 단계인 별양동 주공4단지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광주는 하반기 5143가구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기해 오포읍 신현1차현대모닝사이드가 15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은 정부규제, 공급증가, 금리인상 등 세 가지 변수가 혼재돼 있어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오래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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