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가 하락으로 수출물가지수가 29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0.98로 10월 81.83보다 1.0% 하락했다.

이는 1986년 9월 80.79를 기록한 이후 29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전보다는 8.6%가 떨어지면서 지난 1월 8.6% 이후 10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지난달 1148.18원을 기록했던 원·달러 평균환율은 11월 1151.97원으로 0.3% 상승했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려 수출물가가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1.7% 내렸다.

역시 2007년 10월 74.86을 기록한 이후 8년 1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1년 전보다는 15.6%가 하락하며 17.1%가 내렸던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10월 배럴당 45.83달러(두바이유 기준)였던 국제유가는 11월 41.61달러로 9.2%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4.7% 하락했으며 제1차금속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내려 중간재도 0.8% 내렸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달보다 각각 0.8%, 0.3% 하락했으며 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달러화 등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6% 내렸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