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결국 직장폐쇄…노조 “박삼구 회장 퇴진 입장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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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결국 직장폐쇄…노조 “박삼구 회장 퇴진 입장 실행”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9.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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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6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혀 노조와 팽팽한 힘겨루기를 선언했다.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로 회사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어 생존을 위한 방어적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장폐쇄 조치를 통해 회사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노조의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계획“이라며 ”직장폐쇄 기간 중 업무에 복귀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조건 없이 현장에 복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8월11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에 이어 17일부터 현재까지 21일째 전면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 측은 5일까지 이어진 집중교섭을 통해 기존 임금 인상안을 상향 조정하고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의 시행시기를 내년으로 늦추는 등 최종안을 제시했다.

이날 16차 교섭에서 회사 측이 일괄 제시한 내용은 일당 2950원 정액 인상,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과 일시금 300만원 지급, 2015년 성과금 70만원(상반기 실적), 무주택 융자 금액 상향 등이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이 같은 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2950원 정액 인상안은 경쟁사인 한국타이어와 평균임금을 비교한 것”이라며 “정액인상은 정률+정액이라는 작년 합의사항을 무시한 제시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일시금 300만원은 임금피크제 실시가 조건이라며 금액상으로도 2014년 최대의 영입이익 실적을 감안할 때 조합원 기대에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2015년 성과급 70만원 역시 그해 성과급의 최저보장액을 정하게 한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상반기 실적에 따라 70만원을 기준으로 하반기 실적을 합산해 최종지급 금액을 연말에 지급한다는 것은 조합원을 농락하는 안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과 투쟁을 마무리 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답을 가져오라고 회사에 입장을 전달했지만 회사의 입장은 이번 기회에 노조의 파업버릇을 고쳐야 한다며 수용할 수 없을 안을 제시했다”면서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끝까지 투쟁하고 박삼구 회장 퇴진 입장을 사회적으로 표명하는 행동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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