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차량 시야가림 사고유발 비율 30%…등록 비율보다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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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차량 시야가림 사고유발 비율 30%…등록 비율보다 2배 높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9.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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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차량에 의한 시야가림 보행사고 발생장소 사례. <삼성화재 제공>

레저·캠핑 열풍으로 SUV차량이 증가함에 따라 보행자 사고 위험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SUV 차량의 등록대수 비율은 전체 차량의 15.4%였지만 시야가림 사고유발 비율은 30%로 2배나 됐다.

2014년 SUV 등록대수 및 시야가림 사고유발 비율
차량종류 차량등록 시야가림 사고유발
승용 SUV (다목적 차량) 3,093,499 (15.4%) 45 (30.0%)
다목적 外 12,653,672 (62.9%) 64 (42.7%)
전체 20,117,955 (100%) 150 (100%)

이는 SUV 차량의 높은 전고로 모든 연령의 보행자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24세 한국 성인 남녀의 평균키는 각각 173.5cm, 160.4cm로 승용차 외의 모든 차량에 가려진다. 자동차의 전고는 승용차 1.5m, SUV·RV 1.7m, 승합차 2m 내외, 화물차 2m 이상, 버스 3m 내외 등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SUV 차량 등록대수는 2004년 125만대로 점유율 8.4%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309만대로 15.4%의 점유율로 2.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50건의 시야가림 사고유발 중 SUV 차량이 45건으로 30% 차지했다.

다목적 승용자동차(SUV) 등록대수 현황
연도 SUV 등록대수(대) 승용차 등록대수(대)  자동차 등록대수(대)
2014 3,093,499 (15.4%) 15,747,171 (78.3%) 20,117,955 (100%)
2013 2,824,701 (14.6%) 15,078,354 (77.7%) 19,400,864 (100%)
2012 2,592,592 (13.4%) 14,577,193 (77.2%) 18,870,533 (100%)
2011 2,404,047 (12.4%) 14,136,478 (76.7%) 18,437,373 (100%)
2010 2,246,583 (11.6%) 13,631,769 (76.0%) 17,941,356 (100%)
~ ~ ~ ~
2005 1,460,222 (9.5%) 11,122,199 (72.2%) 15,396,715 (100%)
2004 1,251,810 (8.4%) 10,620,557 (71.1%) 14,934,092 (100%)
 *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 참조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5년간 전체 교통사고는 1.5% 감소했지만 보행자 사고는 오히려 1.9% 증가했다.

보험사에 접수된 보행자 사고 동영상 자료 분석 결과에서도 주정차 차량 시야가림 보행자 사고는 지난해 총 1만226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22만3552건 중 4.6%를 차지했다. 사망자 수는 총 156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762명의 3.3% 수준으로 추정됐다.

시야가림 보행자 사고의 유형별 발생빈도는 진행방향 차량에 의한 사고가 59%이고 반대방향 차량에 의한 사고가 41%로 나타났다. 운전자가 운행할 때 왼쪽에서 보행자가 튀어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지만 실제 사고는 진행방향과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차량 사이를 지날 때 왼쪽만 살피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 반대편 방향에서 오는 차량에 대한 주의력이 떨어지게 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고병곤 연구원은 “보행자 사고는 무단횡단이나 차량 사이 무분별한 보행, 보행자 신호위반 등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보행자의 주의가 반드시 요구된다”며 “횡단보도·교차로 부근 등 시야가림 사고위험 지점을 ‘레드존’ 등 절대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과태료 상향 등 집중관리를 통해 주정차 차량을 강력히 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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