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낮이 되면 활솜씨 익히고 밤이 되면 시경 주석 배우네” “낮이 되면 활솜씨 익히고 밤이 되면 시경 주석 배우네” 景秋門外深臺館 경추문 밖 대관이 깊이 자리 잡은 곳咫尺林泉畫景疑 지척 임천 고운 경치 그림인 듯 황홀하다疊欇新紅搖石壁 붉게 물든 단풍나무 암벽에서 하늘대고敗荷殘翠戀淸池 끝물 연잎 푸른빛에 맑은 못이 사랑겹네晝瞻熊鹿工穿札 낮이 되면 웅록 보며 활솜씨 익히고夜撿蟲魚學注詩 밤이 되면 충어 살펴 시경 주석 배우네且與群賢成雅謔 아울러 제현들과 청아한 얘기 나누니一旬郵罰肯嫌遲 벌을 받는 열흘 기간 지루하다 싫어하랴. (『다산시문집』 제2권)다산(茶山) 정약용(1762(영조 38년)~1836년(헌종 2년))이 1791년(정조 15년) 그의 나이 인문 | 한정곤 기자 | 2024-03-20 08:00 천년 목사 고을의 활터…나주 인덕정 천년 목사 고을의 활터…나주 인덕정 가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고개를 처박은 들녘 끝에 영산강이 흐른다. 나주대교를 건너 시가지로 들어서자 천년고도의 흔적들이 곳곳에 널렸다. 고려 말 친명(親明) 정책을 주장하다 나주 회진현(현 다시면 일대)으로 귀양을 갈 때 정도전이 지났다는 동점문(東漸門)이 먼저 반긴다. 약 3.7㎞ 둘레의 나주읍성 동문으로 지난 2006년 복원됐다.정확한 축조연대가 확인되지 않는 나주읍성은 『고려사』 ‘김경손 열전’에 처음 등장한다. 고종 24년(1237년) 이정년 형제가 백적도원수라 칭하고 담양에서 반란을 일으켜 광주 등지의 고을을 접수한 뒤 인문 | 한정곤 기자 | 2021-10-20 08:00 서석산 아래 양지바른 노천 활터…화순 서양정 서석산 아래 양지바른 노천 활터…화순 서양정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산이 아니다. 중머리재 위로 천왕봉이 우뚝 솟은 우람한 형세는 온데간데 없고 멀리 고개를 내민 천왕봉 양쪽으로 날개를 펼친 듯 첩첩이 겹쳐지는 산줄기가 긴 꼬리를 늘어뜨린다. 천왕봉 아래 자리 잡은 규봉, 장불재, 서석대 등의 장관은 산줄기에 겹쳐지거나 너무 멀어 육안으로는 다가가지 못한다. 지공대사가 법력으로 수많은 돌을 깔아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생채기처럼 맨살을 드러낸 너덜겅도 가리었다. 무등산의 3분의 1이 화순군에 걸쳐있다는 설익은 귀동냥만으로 화순 읍내에서 온전한 무등산을 조망할 수 있으리라 인문 | 한정곤 기자 | 2021-10-07 08:00 동진천변 연꽃 피는 활터…괴산 사호정 동진천변 연꽃 피는 활터…괴산 사호정 인간의 모든 창작물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서지 못한다. 세기를 뛰어넘는 찬사의 예술품도 한낱 자연의 일부분을 흉내낸 것에 불과하다. 그저 자연을 닮기 위해 모방의 최대치에 다가갈 뿐이다.누군가 인간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인식과 가치체계는 이(理)나 지(智)가 아닌 정(情)과 감(感)을 바탕으로 형성되고 진화한다고 했던가. 이성보다는 본능이 앞선 탓에 판단 기준은 일정한 틀이 없고 보는 이마다 관점이 다르고 해석이 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저마다의 내면에서 잠자고 있는 미적(美的) 욕구의 대상이 획일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만큼은 인문 | 한정곤 기자 | 2021-07-06 08:00 시회(詩會)와 동인(同人)…서재문화 혹은 정자문화 시회(詩會)와 동인(同人)…서재문화 혹은 정자문화 오거니 가거니 잇닿은 걸음 황혼은 짙어가고 步屧翩聯夕氣深긴 연기 솟은 탑 외로운 봉우리 같구나 長煙塔湧等孤岑화창한 계절 사람은 해가 되고 暄和歲律人爲日맑고 산뜻한 하늘 길 달은 사람 마음 닮았네 坦白天衢月似心밀랍 촛불 눈부셔 잠 달아나고 膩燭暈眸辭穩睡더운 술 뺨에 올라 호방하게 시 읊네 煖醪騰頰證豪吟살구꽃 필 적 새 겹옷 입고 杏花時節裁新袷약속대로 이름 높은 정자 차례차례 찾아보세 留約名亭取次尋『아정유고 1』 (재번역)소완정에서맑고 푸른빛 먼 하늘 두루 퍼지고 澹翠遙空遍매미 소리 문득 퉁소 소리 하나 되네 蟬吟倏叶簫어른 수염 머리털 인문 | 한정주 고전연구가 | 2020-09-21 07:10 문화재청, 19~23일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수장고 개방…체험 참가자 모집 문화재청, 19~23일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수장고 개방…체험 참가자 모집 문화재청은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과 함께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중요 건축문화재에서 수습된 대들보, 기둥, 기와 등을 보존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수장고를 개방하고 체험행사를 진행한다.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수장고 개방행사는 숭례문 등 중요 건축문화재에서 수습된 부재들을 보존·복원해 전시해 전통건축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전통부재 보존관리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기획한 행사로 지난해 첫 개방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이번 개방행사는 전통건축에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행 생활·문화 | 이성태 기자 | 2019-06-13 09:2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