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슬픔과 체념 사이 슬픔과 체념 사이 10월 빈 산 영원히 너 내버리니 十月空山永棄之땅속엔 젖 없어 너 이제 굶겠구나 地中無乳汝斯饑인삼으로 애도한들 어찌 돌아오랴 人蔘那挽將歸者불치병 별 수 없어 의원 원망하지 않네 技竭膏肓不怨醫 (재번역)[한정주=고전연구가] 삶에는 아무리 안타깝고 아프고 슬퍼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은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체념이 필요한 순간이 바로 그때다.슬픔과 체념 사이를 떠도는 이덕무의 감정을 읽다 보면 예전 젊은 시절 시인 박기동의 ‘부용산’을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떠오른다. 인문 | 한정주 기자 | 2021-06-28 07:38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