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티볼리 돌풍에도 상반기 5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상반기 내수 4만5410대, 수출 2만4390대(CKD 포함)를 포함 총 6만9800대를 판매해 매출 1조5959억원, 영업손실 541억원, 당기 순손실 53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내수판매는 티볼리의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36.6% 증가한 4만5410대를 기록했다. 이는 5만4184대를 판매한 2004년 상반기 이후 11년 만에 반기 최대 실적이다.

반면 수출은 러시아 등 신흥시장 부진과 유로화 약세 등 수출여건 악화로 내수 판매 확대에 주력하면서 작년 동기보다 40.5% 감소한 2만4390대(CKD 포함)에 그쳤다.

이러한 영향으로 상반기 손익은 내수 판매 증가에도 수출 물량 감소 영향으로 판매와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6.0%, 7.7% 감소해 541억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티볼리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1분기보다 판매는 12.1%, 매출은 9.9%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도 41.8% 감소한 199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 신차효과로 내수에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지난 6월부터 유럽·중국 등 글로벌 전략지역에 티볼리 디젤 등을 투입해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양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