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강국 도약 노리는 중국…“융합 통한 차별화·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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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강국 도약 노리는 중국…“융합 통한 차별화·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절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6.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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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한국의 산업 발전방향과 유사한 ‘중국제조 2025’ 전략을 발표해 향후 21세기 제조업을 둘러싼 한·중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제조 2025’ 전략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30년을 3단계로 구분해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우선 2015∼2025년을 1단계로 2025년까지 제조강국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중국의 제조업 수준을 독일, 일본 단계로 제고해 세계 제조업 제2강국 대열로 진입하는 것이다.

2단계는 2025∼2035년으로 중국 제조업 수준을 글로벌 제조강국의 중간수준까지 제고하고, 마지막 3단계는 2035∼2049년으로 주요 산업에서 선진적인 경쟁력을 갖춰 세계 시장을 혁신적으로 선도하는 제조업 제1강국으로 우뚝 선다는 것이다.

 

중국은 향후 성장동력이 될 10대 산업을 선정해 전략적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도 내놓았다.

10대 산업에는 차세대 정보기술, 고정밀 수치제어 및 로봇, 항공우주장비, 해양장비 및 첨단기술선박, 선진 궤도교통설비, 에너지절약 및 신에너지 자동차, 전력설비, 농업기계장비, 신소재, 바이오의약 및 고성능 의료기기 등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R&D 및 응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2025년까지는 지식재산권 보유율 및 시장점유율을 제고해 핵심 기술에 대한 해외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이번 계획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IT와 제조업의 융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제조 및 공정 과정에서 지능형 생산 시스템(IMS)을 구축할 계획이다. IT와 제조업의 융합에서 IMS는 주요한 발전 방향으로 산·관·학 협력을 통해 지능형 제품과 스마트 설비를 개발 및 상용화할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제조 2025’는 한국의 제조업 혁신 3.0에서 말하는 산업의 발전방향과 거의 일치해 향후 21세기 제조업을 둘러싼 한․중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제조방식에 있어 양국 모두 IT를 활용한다는데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스마트 공장 및 스마트 제조기술로, 중국은 지능형 생산시스템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전략적 산업 육성에 있어서도 서로 유사성이 높다. 한국이 스마트 융합제품, 지능형 소재부품 등으로 정의한 것은 중국의 10대 전략적 산업과 유사하다.

산업연구원은 과거 중국은 낮은 요소비용을 기반으로 경쟁했지만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기술 및 품질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향후 양국의 경쟁구도가 질적 경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실 강지연 연구원은 “융합을 통한 차별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직까지 산업화 기술은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어 차별화된 스마트 융합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소재부품을 국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이나 품목의 차별화뿐만 아니라 품목 내의 기능이나 품질 등을 차별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제조방식 혁신이나 전략적 산업 육성에 필요한 장비, 소재부품의 공급에 역점을 두어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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